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3명의 미국인 석방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중 하나”로 꼽았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9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28일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국무장관으로서 첫 번째 큰 임무 중 하나는 몇 명의 미국인들을 북한에서 데려오는 것”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도 (이것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순간 중 하나라며, 이것은 “현실주의와 절제, 존중”을 강조하는 트럼프 행정부 외교정책에 관한 신념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당시 북한에 가 협상을 통해 데려온 3명의 억류자 김동철 씨, 김학송 씨,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씨를 거론하며, 이 중 한 명이 앤드류 공군기지 도착 당시 자신에게 건넨 한 장의 카드를 상기했다고도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카드에는 시편 126편의 구절이 적혀 있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읽어내려갔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 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 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편 126편)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우선순위로 정한 미국인들을 집으로 데려오는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것은 없다”며 “우리는 많은 성공을 거뒀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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