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산에 오릅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대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깊숙이 호흡합니다. 산에 오면 어찌도 하나님의 창조물들이 아름다운지요? 그곳에 가면 하나님이 조금 더 가까이 계십니다. 하나님과 오순도순 얘기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부터 시작되는 구약의 모든 역사가 저에게 주는 의미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그 거룩한 산에서 그분과 함께 있을 때 하늘로부터 들려오는 말씀을 들려주옵소서. 저의 마음속에서 날이 새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 어둠 속에서 비치는 등불을 대하듯이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말씀을 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눈으로 예언을 보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과거에 이루신 하나님의 역사를 판단하게 하옵소서. 하나님과 영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갑자기 빛나는 구름이 그들을 덮더니 구름 속에서 세 마디의 말씀이 들려 왔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마17:5) 기적의 하나님,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죽으신다고 하십니다. 죽어야 산다는 부활의 파워를 저로 알게 하옵소서. 출애굽 사건이 십자가 사건 같습니다. 홍해가 십자가입니다.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예수의 수난과 고난이라는 십자가를 건너간 저는 부활이라는 새로운 가나안 땅, 새로운 예루살렘을 보게 됩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부활이 저의 미래가 되게 하옵소서. 부활을 위해서 십자가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나라가 잘 나가지 못하고 지금처럼 위기에 닥칠 때에, 그 고비를 뚫고 아픔을 이기도록 말씀하옵소서. 십자가 구름을 뚫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옵소서. “십자가, 십자가 무한영광일세. 요단강을 건넌 후 영원안식 얻네.” 빛을 주시는 하나님이 구름을 뚫고, 역경을 열고 말씀하옵소서. 위기를 관통하여 기회를 찾으라 말씀하옵소서. 방법은 꿰뚫고 사는 것입니다. 하늘로부터 음성이 내려오시듯 오늘도 들려주십니다. 예수님과 함께 위기를 꿰뚫어 나가겠습니다. 겸손하며 진지하게 이 힘든 터널을 통과하게 하옵소서. 수난의 홍해를 지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3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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