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서 이 전 총리는 "제가 2018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 직접 관리를 해봤고 그 전에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다뤄봤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도) 머지않은 시기에 안정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얼마 이상 추가발병이 없는 상황종료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전에 추가발병 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면 일종의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 인명 피해가 없고 완치자가 계속 나오면 사람들도 안심하기 시작한다"며 "머지않아 그런 상태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의 의료 수준이 굉장히 높다. 관리도 잘하는 편"이라며 "국민들이 경각심을 갖고 고도의 주의를 하시는 것은 좋은 일인데, 필요 이상의 불안감까지는 갖지 않으셔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로 가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일이 조금 잡히면 제가 정부한테 제안할 것도 있다. 오히려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것 같다"며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산업적으로도 그런 생각을 머릿속으로 정리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 전 총리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정부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의료원을 포함한 우리 의료계에 대해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며 "정부의 관리 능력을 믿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태영 총회장은 한교총을 찾은 이 전 총리에게 "국민들의 기대가 많이 크니까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행정부에서 보던 것보다 문제가 훨씬 더 거칠게 존재한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느냐 걱정이 굉장히 많다"며 "예를 들면 국민통합, 경제, 국제관계 등에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정치 영역에서 답을 드리고 내일에 대한 걱정을 없애드리는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국민통합의 문제는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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