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예장통합 제104회 정기총회가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시작된 가운데, 첫날인 23일 총대들은 신정호 목사(전주노회)를 목사부총회장으로, 김순미 장로(서울노회)를 장로 부총회장으로 선출했다. 목사부총회장이었던 김태용 목사는 자동승계로 총회장 직에 선출됐다.
신정호 목사는 소견 발표에서 "단일 후보였지만 힘이 들어 대상포진까지 왔다"고 말하고, 그럼에도 불구 "하나님께서 총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치유와 화해, 회복을 위해 심열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먼저 그는 "내년이 (한국)전쟁이 끝난지 70년 째"라며 "우리 사회와 교단의 여러 당면 어려움을 해결하고 회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이어 "미래 세대를 위한 교회 지원을 아까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신 목사는 "한국 사회가 세대 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교회 위기를 갖고 오는 요인 중 하나"라며 "우리 교단도 한 해 7만 교인이 감소했다. 교회가 안정적으로 미래를 열어가도록, 각 시대와 세대에 목회적인 공급을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총회의 역사 정책 사업으로 총회를 섬기고, 세계선교와 평화통일 준비에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총회기구 개혁에 따른 행정 안정화, 목회자 연금 안정화 등에 힘쓰겠다"고도 했다. 이어 "하나님 창조 질서를 보존하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섬기는 총회가 되도록 하겠다"며 "분열 된 한국사회를 통합하고,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데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화해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특히 신 목사는 "동성애 독소 조항이 포함된 차별금지법 적극 대처"를 역설했으며, 마지막으로 총회를 섬길 기회를 주신다면 총회장을 잘 보좌해서 법과 원칙을 지키는 총회, 거룩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총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총회장 권위를 내려놓고 찾아가 듣겠다"며 "총회와 교회를 지키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고 했다.
김순미 장로는 "심히 부족한 저를 장로 부총회장으로 세워주신다면,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와 사회 현실 앞에서 시대를 분별해 기도에 힘쓰며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위해 ▶총회장의 정책을 잘 조력하고, 맡겨진 자리에서 겸손히 섬기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교회가 우리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희망의 등불이 되도록 헌신하겠다 ▶한국교회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 ▶우리 시대 주어진 역사적 과제를 끌어안고 기도하는 일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로는 "전방위적인 위기 극복을 위해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고, 믿음으로 기도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하고, "총회 안에 기도 소리가 가득 하도록 기도하는 부총회장이 되겠다"면서 "사람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는 총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했다. 더불어 "한국교회와 총회 발전을 위해 하나님 나라와 그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충성하며 헌신하겠다"고 했다.
한편 투표 결과 목사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총 투표수 1,434표(과반수 718표) 가운데 신 목사가 1,381표를 얻어(반대 53표) 당선됐다. 김순미 장로 역시 장로 부총회장 선거 투표를 통해 1,121표(반대 313표)를 얻어 당선됐다.
이외에도 임원으로는 서기 조재호 목사(서울서남노회), 부서기 윤석호 목사(인천동노회), 회록서기 양원용 목사(전남노회), 부회록서기 김덕수 목사(경북노회), 회계 김대권 장로(서울서노회), 부회계 장태수 장로(충북노회) 등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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