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한국교회에서 대형교회로 잘 알려진 명성교회와 사랑의교회, 새에덴교회 수장들이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 지원을 논의했다.
최근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통일부장관의 초청으로 정부 서울청사 내 통일부 장관실에서 김연철 장관을 접견하고 왔다. 이 가운데 소 목사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저희들이 큰 교회 목사인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기독교계에는 여러 교단의 총회장도 계시고, 연합기관의 대표회장도 계십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기독교계 대표로 왔다는 것이 어색하고 송구스런 자리로 느껴집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간에 북한에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식량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민감한 시기이기에 장관님께서는 좀 더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하여 대국민들을 향한 설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독교계 교단 대표나 연합기관의 대표회장들에게도 이에 대한 설명도 하시고 의견도 수렴하는 기회를 가지시면 더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소 목사는 얼마 전 북한에 비닐하우스를 보내준 것에 대한 격려의 의미로 차나 한잔 하며 담소를 나눌 줄 알았는데, 접견 2~3시간 전에 대북식량 지원에 대한 교계 지도자들의 의견을 위한 자리라는 기사가 언론들에 올라와 다소 놀랬다고 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대북식량 지원도 중요하지만 국민화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적 공감대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며 "정부가 이 일을 잘 이끄시길 기도한다"고 했다. 더불어 "굶주린 이웃이 있다면 당연히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만 "또 중요한 것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이나, 북핵 위협같은 전쟁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장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지상파와 종편 방송사들은 물론이고, 각종 언론들이 취재해 보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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