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지난 12월 11일(화) 서울역 신생교회(김원일 목사)에서 ‘노숙 형제들과 함께 가는 클린 서울역 출범식’을 갖고 깨끗한 서울 만들기에 앞장 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한기연 제공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서울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며 오가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서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주던 노숙인들이 깨끗한 서울 만들기에 직접 나섰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최근 서울역 신생교회(김원일 목사)에서 ‘노숙 형제들과 함께 가는 클린 서울역 출범식’을 갖고 깨끗한 서울 만들기에 앞장 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이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과 함께 진행한 이날 클린 서울 발대식은 남대문교회, 서소문교회, 한양교회 등 서울역 인근 교회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함께 노숙인과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원일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이날 출범식 예배는 실로암찬양단(단장 장문수 장로)가 식전 행사를 진행한 후에 최루톤 목사(한양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이경욱 목사(서소문교회)가 ‘소외된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소프라노 김혜영 교수의 특송과 손윤탁 목사(통합 남대문교회)의 설교, 송태섭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손윤탁 목사는 설교에서 “성탄절에 즈음해 주님을 우리의 삶에 맞아들임으로 성령 충만함에 취하고 술에는 취하지 말라”며 “성령 하나님께서 노숙인 형제들과 알콜중독자들의 삶에 역사하셔서 진정한 생활의 변화를 이끌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헌일 목사(해돋는마을 이사장)의 사회로 열린 2부 행사는 이장호 감독의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서울역 주변의 노숙인 실태를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공동대회장 김영진 장로(전 농림부 장관)가 인사말을 전했으며, 이어 성공회 다시서기센터 연용희 씨와 신생교회 이상배 씨를 모범 노숙인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어 노숙인 자정위원으로 선정된 이상영 안찬혁 김입진 씨가 자정 선서를 하고, 한때 노숙인으로 생활하다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해 건축사무소 대표를 맡고 있는 김영종 집사가 간증을 전했다.

이어 용산구의회 김정재 의장이 축사를,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를 대신해 공동회장 김효종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공동회장 김효종 목사는 격려사에서 “오늘 출범하게 된 ‘클린 서울역’운동이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일로 믿고 말씀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실천해 나가면 하나님께서 기쁘게 보실 것”이라면서 “한기연은 서울역 주변의 클린 뿐 아니라 노숙인 형제들이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클린서울역TF팀 소개와 금주운동 및 폐회송을 부르고 박우관 목사(알콜중독퇴치국민운동 본부장)의 폐회 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이날 참석한 노숙인들에게는 겨울 추위를 녹일 담요 300장이 성탄절 선물로 전달되었다.

“클린 서울역 운동”은 서울시의 행정력과 공권력의 치외법권 지대로 변모한 서울역 주변을 노숙인 스스로가 앞장서 정화 자정운동에 참여토록 하고 한국교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서울역 등 특정 지역을 정화할 뿐 삶의 변화를 유도해 궁극적으로는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운동이다.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노숙인 스스로가 앞장 서 이런 좋은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분명 많은 노숙인들에게 선순환 연쇄반응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단기간에 눈에 띄게 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향후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클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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