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9월 6일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 여학생 리아 샤리부가 학교에서 보코하람에 납치된 지 200일째 되는 날이다. 리아 샤리부는 지난 2월, 나이지리아의 답치 시(市)에서 IS 서아프리카 관구(ISWAP)라 알려진 보코하람의 한 분파에 납치된 소녀 110명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개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전히 붙잡혀 있다.
보코하람에게 납치된 소녀 중 104명이 3월에 석방됐지만, 나머지 5명은 감금 기간에 사망했다. 그리고 리아 샤리부는 3월에 석방되지 않은 유일한 소녀이다. 한국 VOM(Voice of the Martyrs Korea) 폴리 현숙 대표는 "전해지는 바로는, 리아가 기독교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하기를 거부해서 붙잡혀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납치범들은 샤리부의 목소리를 녹음해 그 아이의 아버지 나단 샤리부에게 최근 보냈다고 한다. 나단 샤리부는 BBC방송의 피진(Pidgin)에게 "우리 딸 목소리가 맞다"며 본인은 소녀가 살아있을 것이라 생각치도 못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리아 샤리부 납치 사건과 같은 일들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나이지리아 남부의 기독교인들에게는 종교적인 자유가 있지만, 그곳엔 여전히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들이 많습니다. 알카에다나 IS와 연계된 테러 조직 보코하람이 기독교인을 정기적으로 공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무슬림 풀라니족이 기독교인 마을을 점점 더 자주 공격하는 배후에 보코하람이 있다고 추청됩니다.”(한국VOM 폴리현숙 대표)
순교자의 소리는 샤리부 가족처럼, 세계 곳곳에서 핍박받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를 위해 13년 넘게 일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 폴리 현숙 대표는 리아 샤리부가 감금된 사건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우리는 전 세계 모든 곳에서 핍박받는 형제자매들의 고통에 관해 듣게 되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해보거나, 즉각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수단에서 1년 넘게 감옥에 갇혔던 순교자의 소리 지도자 한 사람은 ‘모든 감옥 열쇠는 하나님이 갖고 계시다’는 진리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는 리아 샤리부와 나이지리아 교회를 위해 날마다 신실하게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리아가 구금된 사건마저도 선하게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굳게 신뢰해야 합니다.”
한편 리아 샤리부 사건의 최근 소식을 듣고, 리아 샤리부 같은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박해에 관하여 알고 싶으면 한국 VOM의 ‘하나의 교회로 살기 시리즈’ 나이지리아 편(https://vomkorea.com/country-profile/nigeria)을 읽어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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