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현숙 폴리 대표와 최고경영자 에릭 폴리 목사는 지난 8월에 중동에서 열린 훈련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왔다. 이들은 북한 지하교회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중동 기독교인들에게 가르쳤다. 한국 VOM의 중동 사역 협력 기관인 언차티드(Uncharted)가 주관한 이 프로젝트에는 야지디족(쿠르드족이면서 야지디교를 믿는 소수 민족), 쿠르드족,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기독교인 30명이 참석했다.
현숙 폴리 대표와 에릭 폴리 목사는 15년째 북한 지하교회와 동역하고 있다. 한국 VOM은 북한의 기독교인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에게 가서 전도하고 양육할 수 있도록 폭넓게 사역하며 지원한다. 폴리 부부가 사역하는 15년 동안, 이 프로젝트와 관련하여 사역자 36명이 순교했다.
“중동 기독교인들도 북한 지하교인들처럼 극심한 핍박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공식 협력 단체인 언차티드 팀은 중동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성경적으로 이해하게 돕고,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라고 하나님이 명하시는지 가르치기 원했습니다. 중동지역 기독교인들이 핍박받는 주된 이유는 전도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기독교인은 단순히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핍박받지 않습니다. 보통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때문에 핍박받습니다.”
이 훈련에 참석한 중동 기독교인들은 깊이 감명받았다. 요르단 출신의 한 기독교인 지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과거에 한국 선교사들이 우리를 방문하면 기독교인들이 삶에서 누릴 수 있는 번영에 관해서만 말했어요. 핍박에 관해서는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죠. 이렇게 중요한 훈련은 받아본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이 훈련을 받고, 우리가 고난을 겪으면서도 기뻐해야 하는 이유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한국 VOM은 이 훈련을 계기로, 중동 4개 다른 나라들에 있는 핍박받는 기독교인들도 훈련해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에릭 폴리 대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역사를 통틀어 전 세계에 존재해온 교회는 모두 한 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독교인 형제자매들이 신실함 때문에 겪는 고난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우리 또한 복음이 더욱 전파될 수 있도록 핍박 속에서도 신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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