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좋은사회운동본부가 최근 "빚을 내는 청년에게 빛이 나는 청춘을"이란 주제로 '청년부채 ZERO 캠페인 보고회'를 갖고, 5차로 진행됐던 그 간의 내용과 결과를 한국교회 앞에 공유했다.
기윤실은 2015년부터 양극화해소를 위한 운동들을 펼쳐왔으며, 2017년에는 향상교회에서 2000만원 후원금 중 500만원을 이용해 부채해방컨퍼런스와 부실채권소각운동 등을 진행했다. 그리고 2018년 상반기에는 청춘희년네트워크의 사업을 이어받아 '청년부채ZERO 캠페인-5차'를 진행했다.
설성호 팀장(좋은사회운동)은 "갈수록 심화되어져 가고 있는 청년부채 문제를 단순히 개인의 나태함 혹은 무분별한 소비습관으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 각기 다양한 사회 구조와 현상 때문이라고 기윤실은 인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기윤실은 청년들에게 '빚지는 인생이 너의 잘못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말해주어 다시금 용기를 얻게 해주며, 갖고 있는 부채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청년부채ZERO 캠페인-5차'는 무이자전환대출을 통한 재무지원과 동시에 채무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부채상환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재무 상담과 교육 그리고 '더 바르게 쓰는 짝꿍들의 모임'(더바짝모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 3월 5일부터 18일까지 총 20명을 모집했으며, 이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한다.
설성호 팀장은 캠페인에 대해 "고금리 부채를 무이자전환대출금으로 전환, 고금리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부분도 있지만, 더 큰 비중은 청년 스스로가 '돈'에 대해 독립할 수 있는 능력들을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 20대 초반의 나이부터 학자금 혹은 고금리 부채 등 청년들은 빚에 시달린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그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재무교육이나 안내는 찾아볼 수 없다"며 "청년들에게 제대로 된 안내와 교육이 있었더라면, 그렇게 쉽게 고금리 부채의 부담을 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라 했다.
특히 설 팀장은 "교회가 캠페인과 연계가 된다면,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청년부채문제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반성이 없다면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위기 속에 놓인 청년세대를 위해 이제 교회와 기관 그리고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설성호 팀장의 발표 외에도 이상민 본부장(좋은사회운동본부)이 "기윤실 부채해방운동의 향후 계획 및 교회와의 협력방안"을 발표했으며, 보고회 전에는 정병오 공동대표(기윤실)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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