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자살 소식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SNS 상에서는 그의 자살과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하는 글들이 넘치고, 노 대표의 이름은 사건이 있은 후 하루가 지난 24일 오전 잠시 여전히 실검 1위를 기록했다.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는 "이 시대는 또 하나의 소중한 이름을 잃었다"고 말하고, "(노회찬 의원이) 있어서 참 좋았는데 이제 그의 빈자리를 어찌 견딜까"라며 "그래도 그와 동시대를 살아서 참 좋았다"고 했다. 그는 "야속하다. 이렇게 끝내면 안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고, "편히 쉬라"고 했다.
백석대 채영삼 교수는 "안타깝고 슬프다"며 "(노회찬 의원의 자살은) 폭염보다 더 폭탄 같은 소식"이라 했다. 그는 "참으로 아까운 인물이 갔다"고 말하고, "적어도 그에게는 양심이 삶의 기준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이중성과 위선을 견디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덧붙여 "양심이 그를 데려갔지만, 그래도 스스로 그렇게 할 권리는 없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장신대 손은실 교수는 "노회찬 의원의 죽음은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려워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 투신으로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고 학교에 왔다"고 밝히고, "연구실 책상 앞에 앉아 한 인간의 죽음 앞에 깊은 슬픔을 느끼며 그를 위해 기도한다"며 "무슨 말로 기도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지만, 그를 위해 주님의 자비를 구한다"고 했다.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김진호 소장은 "많은 이들이 사랑했고 나 또한 깊이 사랑했던 그의 부음소식에 종일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하고, "(노회찬 의원이)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깊게 다쳤어도, 약간 서광이 비치기 시작한 진보정치의 발목에 제법 센 몽둥이질을 당하게 될지라도, 오늘을 어떻게든 살아내고 다시 멋진 정치를 보여주면 어땠을까"라며 "아쉬움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도 "노회찬 의원의 자살 소식이 충격적"이라 말하고, "오늘따라 국회에서 자살예방포럼을 하고 있었는데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데 다들 충격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가 참 아깝다"며 "진보의 대중적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허망하게 갔다"고 말하고, "좀 더 정정당당하게 맞서고 부족한 면이 있다면 소명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용기가 부족했나 보다"라고 했다.
일본 명지(메이지)대 서정민 교수도 "혼자 조용히 연구실에 출근 성적처리를 시작하는 찰나, 노회찬 그 이의 비보를 접했다"고 밝히고, "종일 오늘 내 방에는 무거운 음악만 가득했다"며 "그토록 허무하게, 유약한 인사…에이 참"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더불어 노회찬 의원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비난하는 이들에게 강하게 비판의 화살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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