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보수 교계의 동성애 대응과 대처가 강력한 상황인 가운데, 진보 성향의 NCCK 인권센터(소장 박승렬)가 '한국교회 인권감수성 증진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가 큰 충돌을 빚었다.
28일 오후 5시 기독교회관 2층에서는 "차별과 혐오의 시대, 한국교회 인권교육"이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장은 "인권 거버넌스와 한국교회 인권교육의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우삼열 충남인권조례지키기 공동행동 집행위원장과 한채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가 각각 "충남인권조례 현황과 차별" "차별금지법 제정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지정토론을 벌였다.
김형완 소장은 소위 '혐오'가 발생되는 원인을 사회구조적으로 분석했고, 우삼열 집행위원장은 "인권조례에 대한 공격의 논리가 매우 억지스러우며 비합리적"이라 비판했다. 한채윤 상임이사는 아예 자신들을 비판하는 이들을 목록으로 작성해 나열하기도 했다.
이에 동성애 반대 단체들이 오후 4시 30분 기독교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를 우롱하듯 동성애 옹호 행사 개최하는 NCCK를 규탄한다"고 소리쳤다. 이들은 토론회장 코 앞까지 피켓팅을 진행했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토론회장 안에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동성애 반대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토론회 개최를 개탄스러워 하고, 토론회에 대해 "동성애를 부도덕한 성윤리와 성경이 금하는 죄의 문제가 아니라, 일방적으로 인권시각에서 접근해 옹호하고 인권감수성 증진을 목표로 한 홍보성 이벤트 행사"라 지적했다. 나아가 "토론회라면 반대 입장의 발표자와 토론자도 초청해야 하는데, 동성애자와 친동성애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을 뿐"이라 주장했다.
때문에 단체들은 토론회 취소를 요구하고, NCCK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행위를 그만두며, 회원 교단 및 가입 단체들은 탈퇴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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