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가 최근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단 전문가 심우영 목사(한기총 신천지대책위원회 전문위원)는 "이단들의 특성과 신천지, 그리고 한국교회의 대응"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사회 전반적으로 혼탁함이 만연해 있는 말세지말(末世之末)에 우리가 살고 있음을 성경은 이미 지적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말세지말에 반드시 적그리스도가 출현한다고 교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심 목사는 이단들의 특성에 대해 ▶세계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말하면서, 숨 가쁜 세상 멸망의 카운트다운을 해 사람들로 하여금 절박한 위기의식에 빠지도록 한다 ▶그리스도 중심적이 아니고 자기중심적으로, 자기 이익과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고 이타적인 행동을 못한다 ▶자신들은 하나님과 직접 교통하고, 계시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신격화한다 ▶자기네들을 통해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고, 마지막 때 환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불가시적인 사후의 천국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고, 가시적인 생전에 이 땅에서 이뤄지는 지상천국을 내세운다 ▶가급적이면 외부와 단절시키려는 노력을 하는 등 폐쇄지향적이다 ▶비윤리지향적이며, 부도덕적인 면을 공통점으로 들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이단들을 분별할 수 있을까. 심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구속 공로를 믿는가 ▶정통교회는 신구약 66권을 정경으로 받아들이며, 하나님의 특별계시로 믿는데 반해 이단들은 신구약 성경의 권위보다 그들의 다른 복음에 권위를 부여하고 하나님의 특별계시 계속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단들은 반드시 마24:24에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는 자, 즉 기성교회 교인들만을 대상으로 삼아 미혹하고 있다(벧후2:1). 거짓 선지자도 이적과 표적을 행할 수 있다 ▶사람을 우상화하고 숭대의 대상으로 삼는다(살후2:4) ▶이단들은 불건전한 신비주의 온상에서 독버섯처럼 발생한다 ▶이단들은 성경해석 오류를 범한다. 이단들은 꼭 성경을 들고 나오는데, 해석이 우리와 같지 않다 등의 점을 살펴보라고 했다.
왜 이런 이단들이 발생했을까? 심 목사는 "복음 자체가 하나님의 생명력과 권위를 갖고 이 땅의 모든 족속을 그리스도에게로 이끌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간의 인식 능력의 한계와 무지, 불순종 등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변질시킨 때문"이라 밝히고, "하나님의 섭리와 경륜 속에 적그리스도의 출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다"며 역사적으로 우리 신앙의 뿌리를 더듬어 볼 때, 거기에는 수많은 인간의 오류와 시행착오 속에서 진리인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지켜온 것을 알 수 있는데, 때문에 어렵게 얻은 신앙의 방법을 우리는 지켜나가기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라 했다.
그렇다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들을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심 목사는 "초대교회 때부터 신앙의 선구자들이 이단에 대응해 기독교 전통을 지켜온 방법들이 있다"고 밝히고,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사도적 전승의 인식 ▶각 교단의 기능적인 역할 수행 ▶교회 일치를 이루고 기독교 정통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 ▶신앙규범의 확립(진리의 핵심 요약 혹은 신조 제정해 신앙을 요약한 것)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 목사는 "한국교회 성도 개개인이 모두 그리스도의 영적 군사임을 자각하고, 하나님의 대사를 훼파하는 적그리스도의 세력과 싸우기를 결단할 때"라며 "우리 모두 택함 받은 시대의 도구임을 잊지 말고, 영적 군사가 되어 영적 전투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심우영 목사의 발표 외에도 "신천지 어제와 오늘"(이순필) "신천지 조직과 그 운영과 실태"(진술현) "신천지의 이것을 조심하라: 청년들을 대상으로"(이주미) 등의 발표가 있었다. 또 행사를 시작할 때에는 홍계환 목사(신천지대책위원장)의 인사말이 있었으며, 행사 후에는 홍 목사의 사회로 질의응답의 시간이 이어지기도 했다. 행사 전 얘배에서는 엄기호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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