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최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제68회 학술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스위스 내과의사 폴 투르니에(Paul Tournier, 1898-1986)를 연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폴 투르니에는 기술적 의학만이 존재하던 시기에 의사와 환자가 인격적으로 만나야 한다는 인격 의학(personal medicine)을 주장한 심리치료가였다.
김영한 박사는 폴 투르니에를 "성경적 관점에서 심리학을 보는 통합적 심리치료를 시도한 개척자"라고 보고, "기독교 영성의 관점에서 심리학을 심학과 통합적 관점에서 보려고 노력을 시도했다"면서 "그의 개척자적인 시도는 최근 미국의 통합적 심리 치료학(Integrative Psychotherapy)을 제시하는 마크 맥민, 클락 캠벌 등에 의하여 하나의 큰 통합심리학적 흐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신앙 있는 심리학과 심리적 질서를 존중하는 성경 연구와 신학은 인간 심리 치료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때문에 김 박사는 투르니에가 "기독교와 심리학을 통합하는데 크게 공헌했으며, 그는 통합적 심리치료가로서 그가 만나는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하고, "상담에서 필요한 상황이 오면 자신을 개방하면서 하나님에 대한 나눔과 자신과 종교적 전통이 다른 사람들을 관용하는 등 그의 행위는 영혼에 대한 존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의 모든 저서에서 그리고 의료행위와 상담행위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며 사는 태도는 성령 하나님의 인도가 아니면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예현숙 박사(기독교학술원 연구원)는 "폴 투르니에의 영성"이란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그의 활동영역은 의학, 심리학, 신학의 영역에까지 넘나들고 있어서 매우 넓다고 할 수 있고 그의 전 생애는 신학적 믿음에 기초해 이루어졌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그의 책에는 하나님과 인간, 그리고 세계에 대한 성경적 관점이 신학과 심리학의 통합적 시각으로 담겨져 있다"면서 ▶심리학과 신학의 독선을 배격하고 통합에 관심을 둔 점 ▶인간영혼에 대한 관심, 인격을 영적차원을 포함함 통전적인 입장에서 바라보고자 했던 것이 그의 공헌이라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김영한 박사와 예현숙 박사의 발표 외에도 권수영 박사(연세대)가 예현숙 박사의 발표에 대한 논평을 전했다. 또 차영배 박사(대표, 전 총신대 총장)가 종합하고, 이영엽 목사가 축도함으로 행사는 마무리 됐다. 발표회 전 경건회에서는 여주봉 목사(포도나무교회)가 설교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5월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젠더리즘, 네오마르크시즘, 트랜스페미니즘과 기독교"를 주제로 제30회 영성포럼을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김성원 교수(나사렛대), 곽혜원 박사(21세기포럼)가 "젠더주류화 운동과 동성애"를, 이정훈 교수(울산대), 박성철 박사(총신대)가 "네오마르크시즘과 동성애"를, 한상화 교수(아신대), 김막미 박사(기독교학술원)가 "트랜스 페미니즘과 동성애"를 각각 발표한다. 행사 전 설교는 이재훈 목사(온누리교회)가 맡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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