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오후 4시30분 한국기독교연합을 방문해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와 환담했다.
김부겸 장관은 "6월 13일 지방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지만 부정 불법 요소를 미연에 방지함으로써 공명정대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주무장관으로서 한국기독교에 요청드리고 싶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특히 교계의 어른들이 국민들로 하여금 깨끗한 선거에 임하도록 당부해 주시면 국민들이 그대로 따를 것으로 믿는다"면서 "간혹 부정한 방법으로 선거를 치르려는 사람들에게도 목사님들이 그러지 못하도록 강단에서 설교하실 때 준엄하게 꾸짖으실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기독교는 선거에서 늘 중립을 지켜왔고,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하는 마음으로 깨끗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계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동석 대표회장은 특별히 "이번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실시하느냐 마느냐 하는 논란이 있는데 아직 국회에서 구체적인 개헌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는 "여당 일각에서 개헌안에 "자유 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느냐 마느냐 하는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면서 "북한을 너무 의식해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이나 주체성이 흐려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그 문제('자유'를 삭제하는)는 총리께서 분명히 있을 수 없다고 답변하신 것으로 안다"면서 "개헌에 대한 필요성은 국민 대다수가 원하고 있으니 여야가 각각 개헌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합의를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사회 전반에 대한 급격한 변화를 걱정이 목소리가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하고 "화재와 지진 등 재난에 대해서는 기독교가 당연히 앞장서서 피해자들을 구호하고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일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기독교계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요청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재난 시 일선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이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감당하고도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것이란 지적에 대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일선 경찰관과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대해 이해하고 격려해 주시니 감사하다"며 "법적인 미비점으로 인해 억울한 피해를 입는 분들이 앞으로는 없도록 주무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는 덧붙여 "교회가 최고의 복지기관"이라면서 "우리 사회에 소외된 어려운 사람들을 보호하고 돌보는 역할을 교회가 앞장서서 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교회와 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의 교계의 소통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날 김부겸 장관 내방에 행안부에서는 윤종인 지방자치분권실장, 정두석 선거의회 과장이, 한기연에서는 상임회장 권태진 목사,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 기획홍보실장 김 훈 장로가 각각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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