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지난 2일 오후 5시, 서울시청광장에서는 시민 5,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7 대한민국 성탄축제'가 열렸다. 행사는 백석대(총장 장종현)와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 CTS(회장 감경철) 등이 함께 했다.
CTS를 통해 2일 오후 5시부터 90분간 생방송으로 전 세계에 송출된 이번 축제는 ‘이 땅에 가장 낮은 모습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이라는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기 위한 메시지와 찬양, 시민들과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캐롤곡 연주 등의 다채로운 순서들로 채워졌다.
‘생명의 빛으로 오신 예수(누가복음 2장 9-14절)’라는 주제로 성탄메시지를 전한 백석대 총장 장종현 목사는 “예수님은 세상을 비추는 빛으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곳에 오셨다”며 “십자가를 지시고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평화를 주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CTS 감경철 회장은 “축제를 개최하게 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돌린다”며 “기쁜 축제를 함께 준비하고 기뻐하는 모든 동역자들과 참석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나종민 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아델 아다일레 주한 요르단 대사,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 대리 등 정관계 인사와 CTS공동대표이사 전명구 감독회장, CTS 감경철 회장, CTS 권오철 운영위원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엄기호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정서영 대표회장, 한국교회연합 양병희 전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유충국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변창배 사무총장, 한국교회언론회 유만석 대표회장 등 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별히 시민들을 대표해 서울경찰청 최민호 경위를 비롯해 경찰공무원과 소방공무원, 택시운전기사와 군인, 새터민, 방글라데시 출신 다문화 이주민 등이 참석해 성탄트리 점등에 함께 동참했다.
한교연 양병희 전 대표회장의 축도 이후 이어진 성탄트리 점등의 시간. 카운트다운 뒤, 대형트리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축제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마음이 모두 성탄을 맞이하는 기쁨으로 하나가 됐다.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예장대신총회 연합성가대의 찬양을 시작으로, 백석예대 미션콰이어와 솔리스트 앙상블, 라스트 등이 ‘기쁘다 구주 오셨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2002년부터 16년 동안 CTS는 서울시청 앞 열린 광장에 성탄트리를 설치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형태의 점등식 행사를 개최해 왔다. 해마다 추위가 시작되는 초겨울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해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트리로 자리 잡은 CTS의 성탄트리는 구세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라는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리기 쉬운 세태 속에 성탄의 가치와 건강한 문화를 전파하는데 기여해 왔다. 또한 2002년 전국 교회가 연합해 동참한 것을 시작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영락교회, 임마누엘교회, 새에덴교회, 연세중앙교회, 명성교회 등의 교회와 함께 하며 한국교회 연합의 가치를 담아 왔다.
올해 성탄트리 점등축제는 CTS와 학교법인 백석학원(백석대학교/백석예술대학교)이 공동으로 준비해 다음세대와 함께하는 문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성탄트리는 전체 높이 25미터, 밑 지름 12미터로, 은하수 모양을 형상화한 화이트 계열의 LED 조명으로 연출됐다. 하얀 조명 불빛 위로 RGB 공의 색상이 서서히 변화하며 다채로우면서도 동적인 느낌을 만들어낸다. 또 트리 주변에는 LED 조명들로 마치 꽃과 나비가 가득한 것 같은 정원을 만들어 시민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도록 포토존을 조성했다. 올 한해 힘들었던 일들을 지나 보내며 2018년 봄날처럼 따뜻한 희망과 축복이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과 함께, 참사랑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성탄트리는 내년 2018년 1월 7일까지 불을 밝히며, 성탄의 기쁜 소식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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