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복음통일'을 위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방법론이 탈북민 교회 리더의 입을 통해 주장됐다. 박예영 이사장(통일코리아협동조합)은 지난 10일 오전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제10차 복음통일포럼'을 통해, 복음통일을 위해 더 나아가 사회통일을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야기 했다.
박예영 이사장은 먼저 북한이 복음의 불모지는 아니라 밝히고, 북한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을 요구했다. 북한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복음을 잉태한 곳잉, 출산한 곳이요, 거대한 부흥 역사가 있었던 땅이란 것이다.
이어 박 이사장은 복음통일을 이루기 위한 방법론에 대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분단된 정치적 지정학적 구조로 인해 '일방향선교'를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쌍방향선교', 즉 '삶 속으로 들어가는 복음전도'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과거 북한 사람들을 접촉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그들은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에 포커스를 돌리는 방법으로 가야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럼 왜 "그들은 누구인가"를 알아야 할까? 박 이사장은 "그들을 '누구'로 보느냐에 따라 선교방향이 달라진다"고 했다. 특히 '북한의 샘플'로 보내주신 탈북민 3만 명에 대해 "이들을 통일을 위해 미리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로 바라보게 되면, 겸손과 섬기는 마음, 복음에 빚진 마음으로 복음을 사랑으로 전하게 된다"고 말하고, 이들을 통해 북한을 배워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다만 '복음통일'이란 것은 철저히 기독교인들의 통일관점으로, 박 이사장은 "그리스도인들이 4/5에 해당하는 국민들과 함께 통일을 이뤄가기 위한 이론적, 실천적 고민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켜줘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특히 박 이사장은 "북한주민들이 얼마나 통일을 갈망하고 통일에 긍정적인지 모른다"면서 "단언컨데 북한 주민들 정서 가운데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란 분위기는 남한에 비해 매우 강하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북한을 바로 알고 북한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을 들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남북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고 했다.
더불어 박 이사장은 교회도 꾸준히 북한을 배우는 '통일살기 운동'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복음통일을 살아내는 것이 '개독교'로 실추된 기독교의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가장 본질적이고도 유일한 길"이라며 "예수께서 우리에게 물려주신 '복음통일'의 귀한 자산인 '원수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실천해야 할 때"라 이야기 했다. 복음을 사는 참 교회가 더 많아질 때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복음통일, 평화통일'은 한반도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한편 박예영 이사장은 감리교신학대학원 신학석사, 아주대 경영대학원 MBA 과정, Wesley Theological Seminary(D.Min.) 목회학박사과정을 나왔다. 현재 통일코리아협동조합 이사장 ‧ NKB(New Korea Business) 대표로 섬기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