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다일공동체의 '밥피스메이커' 행사가 오는 8월 5일 DMZ 도라산 평화공원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준비하는 기자회견이 1일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열렸다.
'밥피스메이커'는 우리 민족 분단의 상처와 아픔을 '밥'이라는 식탁 공동체 정신으로 치유, 회복하고자 하는 운동이다. 특별히 올해로 3회를 맞는 밥피스메이커는 남북한 화해와 일치를 위한 범국민 평화 통일 운동으로,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라는 주제를 갖고 남북한의 민간 대화와 평화통일의 초석을 위한 실제적인 활동으로 '북한 쌀 보내기 운동'을 시작하게 된다.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이사장)는 먼저 마음의 통일, 영적 통일을 주장하면서 "지금 당장 형제가 굶어 죽어가는 판에 실질적으로 먹을 것 입을 것을 주어 살리지 않으면서 '우리 통일하자' 한다면 그것은 헛된 구호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평화통일의 원리는 결코 복잡하지 않다"고 말하고, "밥이 답이고 밥이 평화"라며 "한 밥상에 둘러앉는 것부터 실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오늘 밥 피스메이커들이 남북한의 모든 책임자들이 불통으로 꽉 막혀있고 핵무기와 사드로 대치하고 있는 이 상황에서 저변의 암묵적인 우리 마음가짐으로 무엇이 우리 민족에게 있어야 할지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본다"고 말하고, "화해와 일치, 그 방법은 나눔과 섬김인데 고통 받는 이웃에게 밥부터 나누는 사랑의 실천"이라며 "이 나라의 통일운동이 나와 내 주변의 일상과 저 밑바닥에서부터 화해와 일치로 잘 여물고 고양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최 목사는 "오는 광복절에도 판문점에서 남북병사들을 한 데 모아 '밥이 평화다! 밥부터 나누세!'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밝히고, "밥 피스메이커 운동이 확산됨으로 남북간의 갈등 이전에 남남갈등부터 노사간의 갈등과 빈부간의 갈등과 세대 간의 갈등이 화해의 밥상 나눔으로 일상에서부터 화해와 일치의 기운이 일어나고, 마침내 국민 전체의 운동이 되어 참 사랑과 나눔과 섬김으로 이루는 민족통일, 평화통일에 진정으로 이바지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8일 본 행사에서 '밥피스메이커' 7인의 공동대표들은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은 국방위원장님께"라는 서신을 통해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들은 남북지도자 두 사람에게 "아프고 갑갑한 현실을 가감없이 바라봐 달라"고 청하고, "두 사람이 식탁에 어서 마주 앉아서 평화의 물꼬를 새로 틔우고, 얽혀있는 분단의 실타래를 푸는 첫걸음을 내딛어 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권한다.
이어 이들은 "칠천만의 애원을 담아 차린 DMZ 밥상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나와달라"고 청하고, "민족화해와 민족해방의 밥상을 매년 차려놓고 우리는 (두 사람이) 올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겠다"고 할 예정이다. 7인 공동대표에는 곽수광 국제푸른나무재단 이사장, 김동호 P.P.L재단 이사장, 임성빈 장신대 총장, 장순흥 한동대 총장, 정영택 예장통합 증경총회장, 조용근 세무법인 석성 이사장, 최일도 목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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