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교회가 오는 7월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동성애 퀴어축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또 같은날 시청광장 옆 대한문에서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먼저 29일 오전 10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에서는 한국교회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회총연합회, 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평신도세계협의회 등 8개 연합기관이 모여 '2017 동성애 퀴어축제 반대 교계연합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퀴어축제에 대해 "서구의 타락한 성문란 문화인 동성애 옹호행사"라 지적하고, "서울광장과 길거리에서 대낮에 알몸을 드러내며 낯 뜨거운 음란한 퍼레이드를 벌이는 모습을 시민들과 어린이들에게 보이고, 동성애 영화제를 강행하는 것은 심히 우려되는 일"이라며 "축제 강행은 건전한 국민들과 청소년들까지도 동성애 옹호자가 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처럼 인식되게 하려는 것"이라 했다.
특히 단체들은 "국가기관으로서 처음으로 동성애 축제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은 다수의 국민들을 경악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인권위는 243개 지자체에 동성애 옹호 내용이 포함된 인권조례 제정을 권고하면서 차별금지의 그럴싸한 포장으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해 왔지만, 이번 행사의 참여는 본색을 드러내는 일이 될 것"이라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다수의 역차별로 건강한 대한민국의 근본을 흔들고 건강한 성윤리의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저의를 많은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단체들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일부 주한 외국대사관에서 동성애 축제에 참여해 마치 세계적 추세인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며, 서구의 타락한 성문화를 강요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단체들은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서울광장 사용을 3년 연속 방임했다"고 지적하고, "박 시장은 이 행사의 서울광장 사용 승인을 즉시 직권 취소하고,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 활동'이라는 원래 목적에 맞게 철저하게 심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같은날 11시 기독교회관에서는 '동성애퀴어축제반대국민대회'(이하 국민대회) 기자회견이 있었다. 국민대회는 동성애 퀴어축제가 열리는 7월 15일 오후 1시부터 대한문광장에서 한국교회와 주요 교단이 연합해 갖는 대회로, 지난 2015년 구성된 국민대회 준비위원회가 이번에도 행사를 주관한다.
7월 15일 1부 예배에서는 최낙중 목사(예장대신 증경총회장)가 설교하며, 오관석 목사(기침 증경총회장)가 축도한다. 또 참석자들은 "동성애조장반대와차별금지법 제정반대를 위해" "나라와 정치지도자를 위해" "한국교회의 회개와 각성을 위해" 합심기도할 예정이며, 이종승 목사(예장대신 총회장)와 소강석 목사(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가 격려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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