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폴리 현숙 박사
한국 순교자의 소리 대표 폴리 현숙 박사 ©한국 순교자의 소리 제공

[기독일보]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2017년 '신앙으로 고통받는 기독교 여성들'(Christian Women under Pressure for their Faith) 컨설테이션이 벨기에의 루벤(Leuven)신학교에서 6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 가운데, 한국 ‘순교자의 소리’의 회장인 폴리 현숙 박사의 강연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전 세계에는 기독교 신앙으로 인하여 핍박을 받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번 컨설테이션은 특히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소외될 수 있는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추어 전 세계의 여성사역자들이 이러한 여성들을 사역할 때 어떻게 접근하고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학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번 컨설테이션은 영국의 ‘순교자의 소리’인 릴리스 인터네셔널(Release International), 오픈 도어, 루벤 신학원등의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핍박 받는 나라에서 현장 사역을 하고 있는 여성지도자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컨설테이션의 강사는 총 18여명의 학자들로 구성됐고, 폴리 현숙 대표는 이들 중 한 명으로 초청되어 발표했다.

폴리 현숙 박사는 미국 Colorado Christian University에서 임상 상담학(Clinical Counseling)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Regent University에서 Leadership과 Coaching을 전공한 학자인 동시에 현장 사역자라는 흔치 않는 자격을 갖고 있다.

주최 측은 "폴리 현숙 박사의 글이 2012년(Vol 5) International Freedom Journal for religious freedom 저널에 실려 강사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 잡지에서 폴리 박사는 “Brother against Brother”라는 제목으로 남북한이 통일되면 남한의 대형교회가 김일성보다 북한에 있는 지하교회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픽션의 글을 써서 게재된 바 있다.

컨설테이션 첫째 날에는 Exploring the Issues라는 주제로 문제를 탐구하고, 둘째 날은 Engaging the Challenges라는 주제로 도전 과제에 참여하고, 셋째 날은 Endeavoring on Healthy Responses라는 주제로 건강한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폴리 현숙 박사는 과거를 되돌아 보며 마음과 정체성을 바꿈으로써 치유하는“Healing the past-Addressing a change in mind-set and identity”라는 주제를 갖고 발표에 임했으며, 발표를 통해 과거를 하나님의 관점으로 바꿔 사고방식과 정체성을 치유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조사를 발표했다.

“북한 사역을 하면서 북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목숨을 걸고 남한으로 온 탈북민의 자살률은 16퍼센트를 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연구와 실험을 통해서 Joseph Campbell의 12단계의 영웅이야기를 이용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그들의 이야기를 찾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거의 100퍼센트의 탈북민들이 남한에 온 것으로 끝납니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에서 편안하게 살면서 도전적인 일들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한에서의 직면하게 되는 예상치 못한 도전들이 탈북민들을 자살로 모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통일이 되면 고향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먼저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현재에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하여 어떠한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를 나누어 영웅의 이야기를 끌어냈습니다.”

폴리 현숙 박사는 "탈북민들을 도우려고 시작한 이러한 연구와 결론들이 전 세계의 다른 핍박 받는 기독교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 말하고, "무엇보다도 남한처럼 자유가 있는 나라에 사는 우리 각각의 기독교인들에게도 희생자 이야기보다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허락하신 각자의 영웅 이야기를 찾도록 돕는 것에 참 유익이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이 컨설테이션을 주최한 단체 중 하나인 Release International의 여성 사역 담당자 Emma Dipper는 “폴리 현숙 박사의 발표가 사역지에서 만나는 고통스럽고 아픈 삶의 경험들을 가진 핍박 받는 여성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됐다"고 밝히고, "(그들이) 슬프고, 엉망이 된 희생자라는 그러한 경험들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데 유익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좋은 방법들로 제시해 주었다”고 했다.

실지로 폴리 현숙 박사의 발표 이후 많은 참석자들이 감사를 표했고, 자신들이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자료요청을 했다. 이에 폴리 박사는 자료를 공유하고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고 이야기함으로 치유와 우리 기독교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목적과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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