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는 안보와 외교에 비교적 성공을 거두었고 경제에도 선방하였으나 소위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어 현직대통령이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을 받게 된 대통령이 되었다. 이처럼 부패의 역기능(dysfunction)은 괴물(monster) 처럼 큰 파괴력(destructive power)을 발휘하였다."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안타까운 현실을 바라보면서,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이하 샬롬나비)이 8일 오전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지훈 목사)에서 "청렴사회와 부패방지 새접근"이란 주제로 '제58회 토마토시민강좌'를 개최했다. 초청강사로 나선 김영종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한국부패학회 초대회장)는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권을 위와 같이 평가하고, 부패를 방지하며 청렴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이야기 했다.
김영종 박사는 먼저 "지금까지 역대 정부 때마다 이러한 부패구조를 개혁하고자 하였으나 거의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고 평하고, "부패(corruption)는 정치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사회적 갈등과 불만을 확산시키며, 제반 정치 경제 사회적인 시스템의 기능을 약화시켜, 국민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사회 암(social cancer) 적인 저해요인이 되기 때문에 무섭다"고 했다.
그렇다면 '부패'란 무엇일까? 김 박사는 "부패란 '공직자가 국민의 기대가능성(expectation)을 위반하여 불법적이거나 비도덕적으로 사익을 추구하는 일체의 일탈행위(deviant behavior)' 를 말한다"고 했다. 그는 "국력을 집결하여 국가의 목표를 성공하기 위하여서 무엇보다도 한가지 부패방지하나만이라도 잘하면 성공적인 국가모델을 수립할 수 있다"고 했지만, "부패방지의 전략을 수많은 국가, 지도자, 학자, 정치인, 이론가, 실무자 등이 주장하였으나 아직도 특효약이 없다"고 했다.
부패문화가 삶 자체일 때, 어느 부분부터 부패방지의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을까? 김 박사는 "우리 사회는 구조적으로 부패문화가 사회 구석구석에 침투되어 있다"면서 "무엇보다 인간의 내면적 심리적 부패(internal and psychological corruption)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고전적 부패학은 법규범적인 처벌에 관심, 외생적인 결과와 현상적인 부패행태의 부패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신 부패학은 보다 포괄적이고 넓은 의미에서 부패의 의미를 접근하고 이해함이 필요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는 "신 부패학은 부패의 원인과 이유 즉 인간의 내면적, 내생적인 부패원인에 관심을 더 둔다"고 말하고, "공공봉사동기(PSM)와 정신적이고 의식적인 구조와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심층적인 처방이 요청된다"고 했다.
김 박사는 "인간이 (그동안) 부패문제를 해결키 위하여 온갖 제도적인 장치를 하여 보았으나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내면적 영적인 정신적인 부패를 치유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유전략"이라며 "특별히 기독교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가장 최선의 부패방지전략"이라 했다.
그는 "이런 의미에서 샬롬 나비의 꿈은 앞으로 부패방지를 위한 사명이 크며 구성원 모두가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함으로서 청렴사회를 이루는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하고,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God’s will)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전형준 교수(백석대,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행사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석자들과 함께 "한국교회를 위해"(이관표) "세계 평화를 위해"(임종헌) "한국사회를 위해"(김윤태) 함께 기도했다. 또 김영한 박사(상임대표)와 김지훈 목사(상임이사)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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