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34번째 푸른 눈의 민족대표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 1889~1970)를 기념하는 '3.1운동 98주년 기념 특별전시'가 지난 2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서울시청 신청사 1층에서 진행 중에 있다.
1919년 서울의 3.1만세운동 현장과 화성 제암리의 피해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전 세계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는 세계적인 수의학자요, 다음 세대를 기른 교육자요, 고통 당한 한민족의 벗이었다. 그는 불의와 부패에 대항한 호랑이 같은 선각자요, 가난한 자들과 고아들을 돌본 따뜻한 비둘기 같은 이였다.
전시회를 개최한 서울시청과 (사)호랑이스코필드기념사업회 측은 "3.1운동 98주년을 맞아 스코필드 박사가 강조한 3.1운동과 3.1운동 정신을 한국사회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밝히고, "그는 3.1만세운동이 '한국정신의 상징'이라 강조하며 그것이 한국사회의 희망이라 믿었다"면서 "3.1정신의 핵심에는 독립과 자유, 봉사와 희생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주최 측은 "3.1운동 100주년을 앞둔 현 시점에 그가 강조한 '3.1정신'은 오늘날 부패와 불의에 대한 저항정신, 정신적 독립과 진정한 자유의 의미, 사회적 약자와 빈자들에 대한 배려, 동반성장의 의미를 되새기는 첫 출발점을 제공해 줄 것"이라 했다.
한편 캐나다 장로회 소속 선교사인 스코필드는 1916년 한국이 일제의 억압 아래 있던 시기에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 교수로 한국에 들어왔다. 일제의 불의에 맞서다 1920년 캐나다로 돌아간 스코필드는 1958년 다시 한국에 돌아와 3.1만세운동 정신을 강조하며 독재 정부를 비판하고, 한국의 부패와 부정과 맞서 싸웠다.
1968년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수여받은 스코필드는 1970년 4월 12일 "내가 죽거든 한국 땅에 묻어주오"란 유언을 남기고 영면하여 국립 현충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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