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가 31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28회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제22대 대표회장으로 이영훈 목사(현 대표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다시 선출됐다.
이영훈 목사는 단독후보로 나서서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그는 희의 전 인사말을 통해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한기총 자신부터 개혁하고,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고,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이단 사이비 대처 등에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개혁주의 정신에 굳건히 서서 "동성애, 이슬람 등 한국 전통문화를 무너뜨리고 한국기독교의 존립을 어렵게 하는 모든 사조를 막아낼 것"이라 밝히고, "기독교가 한 마음으로 사회적 모든 문제에 대처하고 최선을 다해 해결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또 대표회장으로 당선된 후에는 "한기총 회원 각 교단부터 환골탈퇴하고, 개혁을 위해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일부 회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신임을 묻자는 의견이 있었던 것과 관련, "반대의견도 경청하는 자세로 한기총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정기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선출의 건 외에도 2016년 경과 및 사업보고, 감사보고, 결산보고 등을 받았으며, 2017년도 예산심의 보고 역시 받았다. 또 기타 안건은 임원회와 대표회장에게 위임해 맡기고, 오관석 목사(명예회장)가 폐회기도를 함으로 총회는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총회에서는 대표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섰던 김노아 목사가 소속된 예장성서 측의 반대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먼저 김 목사가 '은퇴자'라는 이유로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하고, 대표회장 선거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지만 찬성 의견이 모자라 무산됐다.
또 총회가 열리는 건물 밖에서는 성서총회 관계자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 성서총회 관계자는 오늘 총회 이후에도 관련 내용들을 갖고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2017년 한 해도 한기총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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