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순교자의 소리'(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19일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책 "지하교회를 준비하라"(Preparing for the Underground Church)를 소개했다. 책은 과거 사탄이 공격도구로 '공산주의'를 사용했다면, 작금에는 새롭게 '동성애 인권'과 '성(性)혁명'을 사용한다는 사실로 한국교회를 일깨운다.
"사탄은 공산주의를 통해 엄청난 혼란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윔브란트 목사(순교자의 소리 설립자)나 그 당시 기독교 사상가들이 간파하기 시작한 것은 사탄의 전략이 정치나 경제적 영역에 국한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었다. 궁극적으로 사탄의 전략은 거의 예견하거나 상상할 수 없었던 방법으로, 자유세계의 정치와 경제를 주도하게 될 '개인 정체성'의 영역에서 훨씬 더 완벽하게 실현될 것이었다. 사탄은 그 영역을 통해 정치나 경제뿐만 아니라 과학, 교육, 엔터테인먼트 및 영적인 방면에서까지 지지를 받을 것이며, 자유세계에서 마치 더 계몽된 윤리로써 환호를 받게 될 것이다. 더 흔하게는 '성(性)혁명'이라 불리는 이 영역을 이용해, 사탄은 교회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금지자로 조롱하며, 교회를 향해 결정적 주먹을 날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지하교회를 준비하라' 22~24p)
실로 선지자의 소리가 아닐 수 없다. '성(性)혁명', 동성애 물결에 유럽과 미국은 이미 진작 무릎을 꿇었고, 그곳의 교회들은 이로 말미암아 고사(枯死)상태에 직면했다. 살아남은 곳들은 뒤늦게 서야 상황을 역전시켜 보려고 발버둥 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한국도 이미 시작됐다.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면서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핍박을 받는 교회들이 있는 이유는 그들이 정부가 교회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살지 않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려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정부에) 순응'(?)해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목소리를 냈다고 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몇몇 유럽 국가들은 1970~80년대 이미 동성애 합법화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었다"고 말하고, "그 나라 교회들이 그것에 대항했지만, 정부는 교회에 말하기를, 사회하고 동떨어진 삶을 살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그 나라의 교회들은 현재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런 나라들에서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는 기독교인들은 아주 어려움을 당하고 있다고 한다. 실례로, 미국에서는 입양을 원하는 부부가 동성애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 법적으로 아이를 입양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폴리 목사는 "한국이 미국과 유럽서 겪었던 것들을 시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자유'를 논할 때, 정부가 '어떤' 자유를 선택할지 결정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은 '동성애 자유'를 선택했다"고 했다. 때문에 그곳에서는 동성애 반대 권리를 위해 법정으로 가는 사례도 발생한다. 폴리 목사는 "그곳 정부들이 그런 자유까지도 제한하면서 동성애 자유의 기치를 한껏 올리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다면 교회가 법정에서 권리를 잃어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폴리 목사에 따르면, 사회가 교회를 그러한 자유를 억압하는 주체로 봤기 때문이다. 그는 "성혁명이란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 것을 의미 한다"고 말하고, "동성애든 트랜스젠더든 내가 원하는 대로 살겠다는 것"이라며 "교회가 그런 삶의 방식을 반대하기에 (핍박이 오는 것)"이라 했다.
정부는 교회에 말한다. "당신들은 예배의 자유는 있다. 그러나 당신들이 믿는 바를 밖으로 가지고 나오지는 말라"고. 폴리 목사는 "그런 상황이 지금 유럽과 미국이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지금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게, 어떻게든 유럽과 미국 상황을 알리고, 한국교회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면서 책 발간 동기를 알렸다.
에릭 폴리 목사는 "아무리 거리에서 항의를 한다 해도, 법정에서 투쟁을 한다 해도, 미디어에서 논쟁을 한다 해도, 아무런 문제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한국교회가 별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책에서는 공산주의 국가 내에서 성도들이 자유를 잃었을 때, 어떻게 살아남았느냐를 보여 준다"면서 그런 귀한 경험들이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라 이야기 했다.
이어 폴리 목사는 "윔브란트 목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공산주의만이 기독교의 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라 말하고, "원수의 한 가지 도구에 불과한 것이 공산주의인데, 우리의 원수는 자유세계에서는 공산주의가 아닌 다른 도구를 사용해 공격 한다"면서 "오히려 사탄은 자유세계에서 '완전한 자유'를 사용 한다"고 이야기 했다.
'완전한 자유', 그것은 결혼에 관계없이 동거를 하고, 이혼을 쉽게 하고, 원할 때 누구든지, 심지어 남자 끼리나 여자 끼리나, 성관계를 마음대로 하고, 더 나아가 성 정체성을 내 스스로 결정하는 그런 것들을 의미한다. 폴리 목사는 "정부가 그런 자유를 말하면서 교회가 말하는 바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이야기 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가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투표를 한다 해도 소용이 없다"고 지적하고, "해결책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충실하게 살아가는가, 아니면 정부와 사회와 이런 가치들을 수용해서 그것에 맞춰 살아가는가를 이제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과 미국은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자신의 신앙 신념과 믿는 바를 모두 다 사회가 원하는 방향대로 교체한 것이다. 폴리 목사는 "한국 사회도 이제 이것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특히 한국교회가 하나님 명령하신대로 살게 된다면, 핍박을 받고 사람들에게 미움을 당할 것"이라며 "이번 책은 무엇이 바른 길이고, 어떻게 핍박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책"이라 이야기 했다.
폴리 목사는 "이 이슈는 굉장히 복잡하고 우리 스스로도 많이 배워야 하기에 발간하는 책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질문에 답하지는 못한다 해도, 문제제기에 대한 '시작'을 알리는 것"이라며 앞으로 2번째 책 "지하교회를 심으라" 3번째 책 "지하교회로 살라"는 책이 연이어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그럼 준비의 첫걸음은 무엇인가? 폴리 목사는 '회개'를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벌써 성혁명을 수용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이것을 한국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대처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교회 앞에 "깨어라"고 일갈하고, "지금 벌써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고 배우자"고 했다.
끝으로 에릭 폴리 목사는 이 문제에 대해 변호사, 의사, 목회자 등의 이야기만을 듣고 대응한다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그 분들의 이야기로는 충분치 않다. 우리들이 놓친 조각들이 여기 있다"면서 "고난당하는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변호사와 의사, 목회자들이 가르쳐주지 못하는 것들을 가르쳐 줄 수 있는데, 그것을 우리가 겸손히 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새 책 "지하교회를 준비하라"는 일반 시중에서는 구매할 수 없고, 오는 2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열리는 한국 순교자의 소리 교육훈련 행사에서 참석하는 목회자 및 교회 지도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문의: 02-206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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