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김규진 기자]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orld Alliance of Reformed Churches·WCRC) 크리스 퍼거슨 총무가 방한해 30일 낮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을 다녀온 이야기를 전달했다.
전 세계 109개국 230개 교단이 회원으로 있는 세계 개혁교회 연합기구인 WCRC는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조선그리스도련맹(이하 조그련) 관계자들을 비롯해 북한 관리들을 만나고 왔다.
방북단은 크리스 퍼거슨 총무를 비롯해 로 제리 필래이 회장 등 8명으로 구성됐었다. 이들은 봉수교회 칠골교회 등에서 예배도 드렸으며, 특히 김영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북한 관련 현안을 나눴다고 한다.
특별히 얼마 전 발생한 함경북도 수해와 관련, 퍼거슨 총무는 조그련과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수해지역 피해를 자세하게 들었다고 밝히고, "특별히 겨울이 오는데, 그 시기에 피해를 당해서 많이 걱정들을 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퍼거슨 총무는 "봉수교회 칠골교회에서 예배 드릴 때, 그곳 교인들이 수해당한 이들을 위해서 많이 걱정하고 기도하던 것을 봤다"고 했다. 그는 조그련이 구체적으로 지원요청을 하지는 않았지만, 방북 전 긴급수해지원금을 만들어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거슨 총무는 "극단적 대립이나 군사대립은 결코 평화와 정의와 사랑을 가져올 수 없다"고 지적하고, "WCRC는 평화 정의 사랑을 신앙고백으로 갖고 있기에 끊임없이 만나고 대화를 통해 평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인도주의적인 요청에 즉각 반응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신앙고백"이라 전했다.
한편 퍼거슨 총무 일행은 방한 중 예장통합 총회 임원회와 기장총회 임원회 등을 만나 한반도 정세 등의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또 퍼거슨 총무는 주일에는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설교도 예정되어 있다. 그는 2017년 독일에서 열리는 WCRC 총회 때 남과 북 모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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