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이번주 예장통합과 예장합동, 기장 총회의 제101회 총회가 진행된 가운데, 총회에서 등장했던 각 교단 주요 이슈들을 정리해 봤다.
먼저 예장통합 총회(총회장 이성희 목사)는 29일 오후 폐회했다. 마지막날 관심을 모았던 특별사면위원회(위원장 이정환 목사) 보고가 있었고, 총회 첫날 임원회 보고 때 특별사면 청원사항이 '폐지' 됨에 따라 이를 받아들여 보고는 간략하게 마무리 됐다. 다만 일부 총대가 '특별사면위원장 치리'를 주장했지만, 총회 석상에서 고소할 수 없다는 규칙부 해석과 위원회 일을 열심히 하다가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치리할 수 없다는 법조항 등을 근거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위원장의 사과로 마무리 됐다.
또 교계 일각에서 주장됐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탈퇴' 주장도 나왔다. 현재 예장통합 교단은 NCCK 회원교단이다. 같은 회원인 감리교 일부 평신도들과 예장통합의 일부 평신도들이 주축이 되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인데, ‘주둔군 철수’ 등이 포함된 NCCK의 ‘평화조약’ 때문에 촉발이 됐다. 한 총대는 NCCK의 ▶친동성애 성향 ▶북핵·북한인권 언급 無 ▶한국정부 비판 등의 이유로 탈퇴를 주장했지만, 이성희 총회장은 이 3가지 사안에 대해 개선의 여지가 없다면 "교회연합사업위원회가 있으니, 그곳에서 논의해 결정토록 하자"고 권해 허락됐다.
30일까지 총회를 진행 중인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이슈가 됐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 복귀 문제를 임원회에 맡겨 한 회기 더 논의해 보자고 결의했다. 총회 넷째 날이었던 29일, 한기총복귀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남 목사, 이하 추진위) 보고 때 이슬람과 동성애 문제 등 대사회적인 문제들 해결을 위해 한기총 복귀 주장이 나왔지만, 총대들은 신중을 기해 이와 같이 결정했다.
또 정치부 보고를 통해 목사 정년에 대해 현행 70세에서 73 혹은 75세로 연장하자는 헌의안은 '사회 통념과 다르다'는 이유로 기각됐으며, 총회 임운선거를 '완전 직선제'로 바꾸자는 안도 기각됐다. 또 목회자와 장로의 재교육 관련 건과 지방신학교 총장과 이사의 정년을 70세로 하자는 건 등이 기각됐다. 다만 목회자·평신도 윤리강령 제정의 건과 동성애 및 종교인 과세, 안티기독교 대응 등에 대한 건은 총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자며 통과됐다.
한편 기장 총회(총회장 권오륜 목사)에서는 그간 몸살을 앓아왔던 한신대 총장 선출 건과 관련, 현 강성영 총장 서리의 인준이 무산됐다. 자신들의 고유 권한이라며 총장 서리를 임명을 강행했던 이사회 측은 그간 과정이 적법했다고 주장했지만, 29일 치뤄진 투표에서 강 총장 서리 인준은 반대 365표, 찬성 213표, 무효 7표로 부결됐다. 강 총장 서리의 인준을 반대해왔던 학생들은 "기장성과 한신성을 일으켜 세웠다"며 환영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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