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나래 기자] 요르단 난민캠프에 살고 있는 약 63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 지난 5년간의 장기 내전으로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은 길 위에서 혹독한 추위와 싸우고 있다. 월드비전 합창단은 이들에게 닥칠 여섯 번째 겨울에 따뜻한 평화를 선물하고자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하고 있다.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에서 만든 어린이합창단 월드비전 합창단(원장 박종구)이 8월 6일부터 11일까지 ‘평화의 노래, Song of Peace’라는 주제로 <제 6회 월드비전 2016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한다.
지난 2000년부터 3년에 한번씩 개최하여 올해로 6회를 맞는 ‘세계어린이합창제’는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어린이합창단이 모여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고, 사랑과 평화를 노래하는 합창제다.
지난 5회 동안 총 35개국 40여개 팀이 참가, 각국 민속 음악에서부터 클래식과 현대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 음악을 선보였으며, 국내 합창음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행사라는 평을 받았다. 수익금 일부는 전쟁(내전)지역 아이들을 돕는 사업, 거리아동센터 지원사업, 식수사업 등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업에 쓰였다. 올해는 특히, 요르단에서 가장 기온이 낮은 서북부 지역 시리아 난민을 위한 ‘방한 구호물자 지원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어린이합창제에는 200 여 명의 월드비전 합창단 전 단원은 물론 헝가리 <칸테무스 어린이합창단>, 노르웨이 <디프로스트 청소년합창단>, 인도네시아 <코르다나 어린이•청소년합창단>, 필리핀 <해일매리더퀸 어린이합창단>, 미국 <크리스탈 어린이합창단> 총 6개국 5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한다. 특히 헝가리 <칸테무스 어린이합창단>은 2000년 첫 회 세계어린이합창제 이후 두 번째 참가하는 팀으로 40년 역사를 이어 온 합창단이다. 전통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합창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데네즈 스자보(Dénes Szabó)의 지휘 또한 기대된다.
8월 6일 영락교회 베다니홀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8일에서 9일 까지 외국어린이합창단들의 본격적인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에는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폐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무료로 진행되는 개막공연을 제외한 이번 공연의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http://ticket.interpark.com), 예술의 전당 티켓(http://www.sacticket.co.kr)에서 6월 30일부터 예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월드비전 음악원 박종구 원장은 “세계어린이합창제는 국적과 나이 모두 다르지만 합창을 통해 한마음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우정을 나누는 축제”라며 “세계 정상급 합창단들의 어느 해 보다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 합창단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한경직 목사와 밥 피어스 선교사가 창립한 국제구호개발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을 통해 1960년 8월 창단되었다. 그 이후, 1978년 영국 BBC 주최 세계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합창단으로 성장했으며 국내외 수천 여 회 연주를 통해 외국 음악 전문가들로부터 ‘천상의 메아리’라는 찬사를 받으며 소프라노 홍혜경과 카운터테너 이동규 등과 같은 많은 음악인을 배출했다. 국내 최초로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기획하여 세계 유수의 어린이합창단을 초청, 2000년부터 3년 마다 <월드비전 세계어린이합창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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