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이되면 각 교회별로 방학을 맞이한 청년 대학생들은 이미 기도하던 선교지로 발걸음을 옮긴다. 선교의 가능성을 둘러보는 정탐선교로, 현지 사역을 돕는 다양한 이벤트로 선교를 준비했던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다. 청년 대학생 뿐 아니라 이보다 어린 중.고등학생들도 미래의 선교사를 꿈꾸며 단기선교에 나선다. 열정은 큰만큼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선교의 효과보다는 엄청난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별히 lS와 북한의 의한 선교단체·언론사·여행객 등은 타켓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더욱이 북한 종업원의 집단 귀순 이후 북·중 접경지나 기타지역에서 북한이 우리 국민을 상대로 테러나 납치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특히 무슬림이 있는 중동지역은 경우 선교활동은 금기시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해마다 여름철이 되면 자칭 단기선교사라는 이름으로 각 교회들이 선교팀을 만들어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투어 선교를 나가게 된다.
지난 17일 외교부는 올해 초 북·중 접경지에 갔던 우리 국민 2명의 소재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북자 출신 우리 국민으로 지난 2월과 3월 각각 지린(吉林)성의 북·중 접경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연락이 끊긴 2명 중 한 명은 서울의 한 교회 집사였던 김모(50대)씨라고 한다. 김씨는 북·중 접경에서 탈북민을 도우면서 대북 선교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하면 최근 지린성 창바이(長白)현에선 탈북자 등을 돕던 조선족 목사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고 19일 현재 필리핀의 선교사가 위험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
선교지 선교사 신변보호와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책임이 파송한 한국교회에 있다. 이런 선교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안전문제에 한국교회의 공동대처가 시급하다.
한국교회에서는 이미 여러 위험노출군에 속하는 선교지에 방문 자제와 신변 안전을 당부하는 문자메시지와 공문을 여러 차례 발송한바 있다. 하지만 수만명의 선교지의 선교사들이 미전도지역교회개척,의료선교, 현지인선교사후보훈련과 파송, 어린이사역 등을 전개하고 있는데 안전에는 무방비 노출상태가 되므로 이같은 일들로 주님이 열매맺는 사역들이 지연되지 않도록 선교사를 위한 절실한 기도와 함께 단기 선교팀의 안전 교육과 선교사들의 신변이 보호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2007년 샘물교회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활동하던 23명의 한국인이 탈레반이라는 무장단체에게 납치된 사건으로 한국교회는 수많은 비난을 받았고 오히려 선교가 장벽에 가로막힌 경험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각 교회나 선교기관이 선교지훈련 못지않게 선교지 안전교육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겠다.
그리고 한국교회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모르는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조속히 연합하여 안전 시스템을 확보하는 총체적 대처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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