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137:1)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시126:5)
동방의 시온, 동방의 예루살렘 평양과 북한을 위해 울어야 합니다. 왜 통일이 안 됩니까?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고 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지 않기 때문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려야 합니다. 예레미야처럼 우리의 눈물 병에 눈물이 차야 합니다.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는데 지금은 울 때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울고 있는데 우리는 울지 않습니다.
주님은 너와 네 자녀를 위해 울라고 하십니다. 한국교회를 부둥켜안고 울라고 하십니다. 대한민국을 보며 애통하며 울어야 합니다. 세계 200여 개 국에서 이데올로기로 인한 마지막 분단국이라는 사실이 참담함을 더해 줍니다. 남한은 한반도가 아닌 반도로 전락하여 국토적 폐쇄성을 넘어 이념적 폐쇄성, 문화적 폐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문화에 대한 포용력 결핍, 이념적 경직성, 지역 갈등... 동아시아 국제 긴장관계 속에서 한국의 이러한 모습은 안타까움을 넘어 위기감마저 들게 합니다. 더욱이 한국의 대외적 외교역량은 약하기만 할 뿐이고, 북한에 대한 무대책은 가슴을 쓰리게 만듭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안고 울어야 합니다.
북한을 위해 함께 울어야 합니다. ‘우는 자와 함께 울어라’(롬 12:15)고 했습니다. 북한을 생각하며 애통하며 울라고 하십니다. 울어야 합니다. 통곡하며 울부짖는 기도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저 두만강 압록강이 평화와 화해의 강물이 되게 하시고, 대동강에 은혜의 강물이 흐를 수 있도록, “주여! 주여!” 주님 이름 간절히 부르며 기도해야 합니다.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진 소식을 듣고는 털썩 주저 않아서 울고 수일동안 슬퍼하며 금식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우리도 이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의 몸된 교회를 위해, 동방의 예루살렘이 재건되는 그날까지 밥맛을 잃고,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범하지 않고, 북한동포를 안고 기도하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을 죽이지 않고서는 물도 마시지 않겠다는 바울타도동맹 40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기가 찹니다. 저렇게 무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저들의 열정 하나는 높이 살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통일이 되기 전까지는 물도 마시지 않겠다는 각오로 기도하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북한이 개혁개방 되기 전에는, 남한과 북한이 화해하고 교류협력하기 전에는, 북한 땅에서 자유롭게 예배하는 그 날이 오기 전에는, 사회적 통합과 통일이 되기 전에는 물도 마시지 않겠다는 자 40여명의 동맹자가 일어나야 합니다. 우리 중에 일어나야 합니다. 그 때까지 우리의 기도는 절대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말세에 끝까지 낙심하지 않고 기도하는 자가 있겠느냐고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계시록에 교회의 두 증인, 감람나무와 촛대의 모습이 어떠합니까? 굵은 베옷을 입고 있습니다. 굵은 베옷은 어떨 때 입습니까? 회개하고 애통하며 금식을 선포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마지막 때 우리는 바로 굵은 베옷을 입고 기도하며 제사장으로 눈물로 덮어써야 합니다. 바로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히5:7)
“38선을 지나서 개성공단 길을 회복하여 백두산으로 금강산으로 올라가는 그날을 꿈꿉니다. 삼천리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을 자유롭고 평화롭게 거니는 것입니다. 남북분단의 상처로 고통당하는 세대의 눈에 눈물이 씻겨지고, 이데올로기의 어두움의 뿌리가 뽑혀지고, 통일한반도 하나님의 백성으로 열방을 섬기는 나라가 되는 것입니다. 휴전선의 철조망을 끊어서 들고서 모두가 눈물을 흘리며 ‘통일한국 만세’를 외치는 그날을 꿈꾸어 봅니다. 존 로스 선교사님이 성경을 건네기 위해서 수없이 방문했던 그 압록강, 언더우드가 신혼여행으로 와 베풀었던 훈강, 독립운동가들이 건너고 수많은 탈북자들이 건넜던 두만강 강가에서 자전거를 타고 왔다갔다하며 목 놓아 울어보는 그 날을 꿈 꿔 봅니다. 러시아와 중국 쪽 접경지역에서 아시아와 열방으로 흘러가는 디아스포라 출정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이게 꿈이 아니라 생시가 되는 그 날을 속히 기대합니다.“
/평통기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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