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예장개혁 총회장 김정훈 목사가 시무하고 있는 축복교회가 수원 교회당을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정죄된 '하나님의교회' 측에 넘기려다가 소송이 붙었다. 이 소식이 전해져 교단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
크로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정훈 총회장을 지지하는 부총회장 이승헌 목사를 비롯한 안성삼 목사(증경총회장) 등의 인물들은 계속해서 김정훈 목사를 옹호하는 모습을 보이며 다른 5개 교단과의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김정훈 총회장을 규탄하는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황인찬 목사) 세력은 현 교단 임원진의 지도력 상실을 지적하면서 독자 세력화해 다른 형제 개혁교단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6일 성은장로교회(담임 박만수 목사)에서 열린 ‘예장개혁 비대위 전국노회장·임원·증경노회장·교단지도자 연석회의’에서는, ▶경기노회 ▶인천노회 ▶서울동노회 ▶인경노회 ▶서울노회 ▶서경노회 ▶서울동부노회 ▶서울서노회 ▶서울4노회 ▶전남1노회 등이 참석했고, 이외에도 5개 노회가 비대위의 뜻에 따르겠다고 위임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비대위는 현 임원진이 이끄는 교단과 함께 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비대위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형제 교단들과의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동시에 7인 합동전권위원회를 구성, 황인찬 목사(위원장, 증경총회장), 박성욱 목사(부위원장, 증경총회장), 박만수 목사(부위원장, 전 교단 총무), 안경순 목사(고문, 증경총회장), 윤서구 목사(서기, 전 교단 서기), 장순홍 목사(위원, 인천노회장) 등을 선임했다.
합동전권위원 중 황인찬 목사, 안경순 목사, 윤서구 목사 등은 소위원회 위원으로 실무적인 일들을 맡을 예정이며, 비대위 참석자들은 앞으로 상회비를 교단이 아닌 비대위 쪽에 납부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지난해 김정훈 목사의 축복교회는 수원지성전인 월드블레싱교회당을 여러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하나님의 교회'(안상홍증인회)에 매각한 사실이 밝혀져 한국교회 큰 파문이 일었다. 현재 하나님의 교회 측은 계약을 해놓고도 축복교회가 교회당을 순순히 넘기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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