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민호 기자] 북한이 14년째 최악의 기독교 탄압국이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28일 국제오픈도어즈(Open Doors) 한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를 통해 "12월 25일 성탄절이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며 즐거워하는 휴일이지만, 북한의 30만여 명의 기독교 신자들은 올해도 성탄절을 마음껏 기념할 수 없다"면서 "다음달 초 공개될 예정인 ‘세계 기독교 박해 지수’에서 (The List of World's Worst Abusers of Religious Freedom) 북한이 최악의 탄압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내년에도 북한이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북한의 종교 자유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북한에서는 성탄절을 마음껏 기념할 수 없지만, 수십만 명의 기독교인이 가정과 지하교회를 통해 비밀리에 성탄절을 기념한다"고 했다.
다만 오픈도어즈는 "북한에서 주민들이 어떤 종교 행위를 하다가 적발되면, 체포, 감금, 고문, 그리고 처형할 수 있게 돼 있다"고 지적하고, "약 5만명에서 7만명의 북한 기독교인이 노동 교화소에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의 성탄절과 관련, 데니스 핼핀 전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은 최근 "북한의 성탄절을 꿈꾸며"라는 제목의 기고글을 북한 인터넷 전문 매체 'NK News'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글을 통해 "세계의 많은 기독교 단체들이 북한의 주민들과 꽃제비들을 지원하지만, 가면 갈수록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에서 선교자들의 활동이 위험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