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김병구 장로] 개신교의 목사와 신자들이 종교성과 윤리성이 빈약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오래 전부터 개탄해오고 있다. 목사와 장로들이 시시 때때로 성적 범죄자나 경제적 범죄자로 매스컴을 타는 일이 빈번하다. 우리 개신교 내에서도 그러한 문제를 극복해보고자 여러 가지 노력이 있어 왔다, 기독교 윤리 실천운동이라던가 교회개혁 캠페인 등이 전개되어 오고 있으며 목사님들도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는 설교를 하는 데도 불구하고 큰 진전이 없는 까닭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마디로 수 많은 목사님과 장로님들이 아직도 그리스도의 복음을 온전하게 설교하고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목사님들이 은혜와 책임, 믿음과 행위를 균형되게 가르치는 온전한 복음을 기초로 설교하며 또 그러한 설교를 생활과 성품으로 교인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이 개신교 윤리성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지름길이다,
그 지름길은 목사님들이 우선 온전한 복음을 바르게 파악하는 데서 시작해야 할 것이다. 목사님들이 먼저 잘 알아야 설득력 있게 설교할 수 있고 또 모범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개혁 당시 가톨릭의 율법주의적 행위구원 교리가 초래한 극심한 부패에 대항하여 일어난 종교개혁은 루터의 오직 은혜 오직 믿음 그리고 칼빈의 예정 및 성도견인 구원론에서 보는 바와 같이 지나치게 은혜와 믿음에 치중하는 구원교리를 낳았다. 그러므로 개신교는 태생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 믿음과 행위를 균형되게 가르친 성경의 통전적 복음에서 일탈하여 은혜와 믿음에 편향된 복음을 가르치는 오류를 범하였다,
예정과 견인론을 주장한 칼빈의 기독교 강요가 출판된 이후 100여년 동안 개신교 신자들의 생활은 불신자들의 그것보다 더 세속적이 었다, 루터와 칼빈의 구원론을 신뢰하게 된 신자들은 한번 믿기만 하면 반드시 천당에 간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으니 마치 살아서 면죄부를 받은 사람처럼 세상을 멋대로 살아가는 데게 거칠 것이 없었던 것이다,
1739년 감리교회를 참립한 요한 웨슬레는 교리보다 실천을 중시하는 성화를 강조함으로써 루터 및 칼빈 신학과 극명한 대조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 보다 90 여 년 전인 1646 년 완성된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은 이미 성경 말씀을 통전적으로 반영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인간의 책임 그리고 믿음과 행위를 균형되게 가르치고 있다.
웨민신조가 칼빈 신학이 강조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웨민신조의 결론적 내용을 보면, 칼빈의 구원보장론은 꼬리를 감추고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성실하게 사랑하고 그의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를 노력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그들이 은혜의 자리에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그들은 하나님의 만드신 바요, 선행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므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 함이다"고 성경의 말씀을 통전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18-1. '은혜와 구원의 확실성에 관하여'에서, 위선자나 그 밖에 중생하지 않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호의와 구원을 소유하고 있는 것처럼 거짓 소망과 육적 오만에 빠져서 허망하게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 그들이 가진 소망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성실하게 사랑하고 그의 앞에서 모든 선한 양심에 따라 행동하기를 노력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그들이 은혜의 자리에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의 소망 중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 소망은 그들을 절대로 부끄럽게 하지 않을 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종교개혁 당시 은혜와 믿음에 지나치게 기운 추를 인간의 행위와 거룩한 성화의 삶에도 알 맞는 무게를 실어줌으로써 균형 잡힌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 이 점은 다음과 같은 신앙고백 부문에서도 잘 알 수 있다. III-8. 예정이라는 이 높은 신비의 교리는, 그의 말씀에 계시된 하나님의 뜻을 주의하며 그것에 복종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효력 있는 부르심의 확실함으로부터 그들의 영원한 선택을 확신하도록 특별히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한다. 그러면 이 교리는 복음을 진심으로 순종하는 모두에게 하나님을 찬송하고 경외하고 사모하게 하며 겸손케 하고 근면케 하고 풍성한 위로를 줄 것이다.
XVI-2. '선행들과 믿음'에서,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으로 행해진 이러한 선행은 참되고 살아 있는 믿음의 열매들과 증거들이니; 그것들에 의해 신자들은 그들의 감사를 나타내며, 그들의 확신을 강하게 하며, 그들의 형제들을 유익케 하며, 복음의 고백을 장식하며, 대적자들의 입들을 막으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 그들은 하나님의 만드신 바요, 선행을 위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창조함을 받았으니, 이는 그들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으므로 마침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 함이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은 지난 400년 동안 장로교회와 침례교회를 포함한 전 세계 개신교와 그 신도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믿는가를 가르쳐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1907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노회를 설립할 때 채택한 12신조의 서문에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존중하여 그것을 받아들여 사용할 것을 명시했다.
특별히 한국 장로교회 헌법은 예수교장로교회의 헌법은 신조 제9항에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너희의 죄를 회개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주로 믿고 의지하여 본받으며 하나님의 나타내신 뜻을 복종하여 겸손하고 거룩하게 행하라 하셨으니 그리스도를 믿고 복종하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이와 같이 장로교 헌법은 칭의-성화-영화의 구원관을 신조로 하고 있음을 명약관화하게 가르치고 있다.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의 장로교회는 교단의 헌법이 신조로 규정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조에 충실한 구원론을 신자들에게 설교했다. 그런데 1960년대 경제개발을 동반한 물질주의에 함몰된 많은 교회의 목사들, 특히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교회의 양적 성장에 정신이 팔려, 믿기만 하면 천당에 간다는 한 번 구원 영원구원론을 설교하기 시작했다. 근래에는 장로교회뿐 아니라 칼빈주의에 반대하여 성화의 실천을 중시하는 감리교회의 일부 목사들 마 져도, 칼빈의 한 번 구원 영원구원릉을 설교하는 참담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는 2007년 성령 강림 100주년 예배의 주 강사로 10만 성도 앞에 서, 자신이 교회의 양적 성장에 눈이 멀어 믿기만 하면 천국에 간다고 설교해 왔음을 회개하고, 행위가 있는 믿음이어야만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임을 확인하고, 거기 모인 모든 목사들에게 함께 회개하고 온전한 복음을 전해야만 죽은 한국교회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회개를 권면했다.
그 후 많은 목사들이 믿음과 행위를 균형되게 설교하는 것을 파악되고 있다. 10여 년 전 필자가 쓴 글을 이단이라고 매도하는 목사나 신도들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그러한 예가 거의 없는 것을 보더라도 옥 목사님 회개 이후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사랑의 교회 오정현 목사 같은 분은 칭의가 구원의 완성인양 최근에도 설교하고 있으며 침례교회의 한 대형교회 거물 은퇴 목사님도 교인들이 영생의 확신을 갖도록 해달라고 공중 기도를 하고 있고. 남포교회의 박영선 목사도 변함 없이 오직 은혜 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필자의 복음에 관한 글에 반대하는 투표가 적지 않음 본다, 이런 정황에 비추어 목사와 신자들이 아직도 칼 빈의 한번구원 영원구원 루터의 오직 믿음 오직 은혜의 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루터와 칼빈의 구원교리의 원천인 로마서를 비롯한 서신서들을 기록한 사도 바룽의 다음과 같은 고백과 말씀 만 보더라도 은헤와 책임, 믿음과 행위가 균형되게 가르쳐야 함을 부정할 수 없다.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 (고전 9: 27)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더욱 지금 나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 2: 12-13)
하나남의 은혜로 온전한 복음을 먼저 깨달은 목사님들과 신자들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가운데 아직도 편파적 복음을 설교하고 있는 분들이 어서 속히 온전한 복음을 깨닫고 설교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할 것이다,
거의 모든 목사와 장로들이 온전한 복음을 알고 가르치고 실천할 때에 가서 야만 한국 개신교의 윤리성이 제고 될 수 있고 그래야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고(故) 옥한흠 목사의 육성회개 바로가기
▶ 김병구 장로는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바로가기)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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