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하나님이 주신 자연이 인간의 욕심과 편리함을 위해 사용하는 화석연료를 비롯한 에너지 사용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지구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현실을 인식하고 파리에서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개최를 앞둔 지난 11월 26일 “한장총”은 국가 간 합의를 촉구하는 선언을 하며 기독교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기도할 수 있도록 한 바 있는데, 드디어 파리 당사국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196개 협약 당사국은 교토의정서 체계가 2020년에 만료됨에 따라 그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 체제 수립을 위한 합의문인 ‘파리 협정’(Paris Agreement)을 채택했습니다. 파리협정의 의의는 1997년에 채택한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게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게 했으나 이번에는 196개 협약 당사국 모두가 준수해야 하는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번 합의내용에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섭씨 2도보다 ‘훨씬 작게’ 1.5도까지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과, 그 이행 방안으로 당사국들은 앞으로 5년마다 상향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를 제출하도록 한 것과, 감축 이행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 2023년부터 5년마다 공동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기로 한 것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선진국은 온실가스를 더 오랫동안 배출한 책임을 가지고 2020년부터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처 사업에 매년 최소 1,000억 달러(약 118조1,5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법적 구속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이러한 합의를 이루는 일에 당사국들의 이해관계와 여건이 각기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합의를 위한 방법으로 일단 이 정도로 시작이 되었다는 점을 높이 사며, 앞으로는 점진적으로 구속력이 강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하는 점을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선적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이 요구해 왔던 지구평균기온 1.5℃ 상승 억제가 국제사회의 최종 목표임을 명시함으로써 기후변화의파급력과현실에대한진전된인식이반영된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앞으로, 세계는 화석연료 최소화하고 재생에너지를 적극 확대하는 방향에 따라, 즉 화석연료 사용의 제로화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 탄소경제에 의존해 왔던 산업선업 경제체계를 수정하는 법·제도 개정과 함께 이를 위한 정부구조, 기업경영, 생활양식의 변화가 필요함을 인식합니다.
따라서 모든 사회구성원들의 지혜와 역량 결집이 필요하며. 이러한 인식 속에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솔선하며 정부, 경제계, 각계각층이 이 일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이 만든 자연을 지키는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후변화로 인해 먼저 피해를 입는 자들은 가난하고 연로하고 생활여건이 어려운 약자들이므로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먼저 이웃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행동화 구체화 가속화할 것을 기대합니다.
2015.12.12
(사)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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