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김정석)이 최근 강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미얀마를 돕기 위해 긴급구호금 미화 1만 달러(한화 약 1,470만 원)를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미얀마 현지 감리교회를 통해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달되었으며, 생수와 빵 등 기본 생필품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긴급지원은 김 감독회장이 회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감리교회협의회(Asia Methodist Council, AMC)의 정신인 ‘아시아를 위한 아시아(Asia by Asian)’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미얀마감리교회 역시 AMC 소속 교단이다.
지난 3월 28일, 미얀마 중부 사가잉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은 제2의 도시 만달레이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큰 피해를 남겼다. 현지에서는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이 지난 것으로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전염병 발생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감독회장은 지진 발생 다음 날인 3월 29일, 현지 미얀마감리교회와 직접 연락해 구호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미 경제 제재로 인해 개인 외환 송금이 제한되어, 현지에서 활동 중인 기업인을 통해 구호금을 전달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미얀마감리교회는 지리적으로 북부(Upper Myanmar Methodist)와 남부(Lower Myanmar Methodist)로 나뉘며, 김 감독회장은 피해가 심각한 북부 지역에 7천 달러, 남부 지역에 3천 달러를 각각 지원했다. 남부에는 4월 2일에, 북부에는 4월 첫 주말 이후 현지 은행 및 공항이 부분적으로 재개되면서 구호금이 전달됐다.
지진 직후인 3월 30일에는 남감리회가 의사 4명을 포함한 긴급구호팀을 구성해 만달레이 지역으로 파견했으며, 이들은 의료 활동과 기본 생필품 지원을 중심으로 현재까지도 현장에 머무르며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4월 들어 제한적으로 재개된 항공편을 통해 현지를 직접 방문한 구호 담당자는, 북감리회 본부에서 Mal Saw Tam 감독과 Rawm Sanga 재정총무를 만나 구호금을 전달했다. 그는 “무너진 건물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졌다. 한국 감리교회의 기도와 후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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