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의소리
순교자의소리 스태프가 대북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편집하고 있다.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소리(VOM)가 “‘미국의 소리’와 ‘자유아시아방송’의 대북방송 중단으로 다른 방송에 대한 전파 방해가 증대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한국 VOM은 “지난 3월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대북방송사인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매일 7시간씩 북한에 송출되던 ‘미국의 소리’의 라디오 프로그램이 이미 중단되었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자유아시아방송’에서 북한에 송출하는 9시간 분량의 대북 라디오 방송도 곧 중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리고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방송이 종료되면서, 북한에 계속 방송을 송출하는 다른 단체들에 새로운 문제들이 쇄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했다.

한국 VOM CEO인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소리가 매일 4차례 30분 분량의 기독교 라디오 방송을 북한에 송출하고 있고, 이 방송의 전파를 방해하려는 북한 정부의 노력을 주의 깊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 개의 방송이 중단되는 경우, 나머지 방송에 대한 북한 정부의 방해공작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에릭 폴리 목사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는 오랜 세월 동안, 매우 강력한 전파로 북한에 복음 방송을 송출해 왔다. 이 두 방송국은 매우 강력한 전파로 매일 16시간씩 방송하면서, 북한의 전파 방해를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했다.

그는 “북한 정부가 이 두 단체의 방송 전파를 방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었기 때문에 나머지 대북 라디오 방송 단체들은 큰 전파 방해를 받지 않고 사역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두 방송이 종료되면, 북한은 이 두 방송을 방해하는 데 사용했던 장비나 인력을 나머지 대북 라디오 방송을 방해하는 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에릭 폴리 목사는 순교자의소리를 비롯해 현재 존속하고 있는 북한 방송 사역 단체들이 앞으로 증대될 전파 방해 가능성에 대비해 “신호 강도, 신호 유연성, 실시간 프로그램 모니터링, 그리고 기도”에 더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과 ‘미국의 소리’ 라디오 방송이 사라져도, 순교자의소리는 방송 내용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매일 제공하는 방송 내용들, 즉 성경을 낭독하고, 초기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의 설교를 탈북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녹음하여 들려주고, 성경의 진리를 가르치는 찬송가를 부르는 것 같은 방송 내용들은 사람과 국가를 변화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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