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마약류 중독 회복자 가족인 순오름치유센터 한문양 이사가 강의에 나섰다. 그는 “마약 중독자들과 일반인 사이의 인식 차이로 인해 재활 지원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마약 중독자들은 종종 ‘네가 마약을 해 봤냐. 그 느낌을 아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적대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고, 이에 일반인들은 쉽게 등을 돌리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복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심과 사랑’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부탁할 수는 없지만, 마약 예방 동아리에 있는 여러분만큼은 믿음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요즘 학생들이 마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구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한 이사는 “일반적인 택배 배송도 하루가 걸리지만, 마약은 일단 ‘커넥션’만 생기면 30분, 심지어 10분 만에 어디에 두었는지 연락이 온다”며 “마약을 구하기가 너무 쉬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후에는 학생들의 개인 안전과 신체활동 증진을 위한 특공무술 강연이 진행됐다. 강승남 (사)대한민국특공무술협회 제주도 지부장이 직접 강연을 맡아, 자기방어 기술과 신체 단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답콕은 “이를 통해 참석한 대학생들은 건강한 신체활동을 통해 강인한 체력을 기르고, 마약류 등 유해 요소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답콕의 고문단장인 조성남 서울시마약관리센터장은 “마약류 오남용 예방을 위한 활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는가이다. 마약류 중독은 단 한 번으로 시작된다. 마약을 한 번만 했을 뿐인데 왜 반복이 될 수밖에 없는지, 왜 진행될 수밖에 없는지를 잘 이해하는 예방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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