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말라마 발웨의 기고글인 ‘노래를 통한 성경말씀의 힘’(The power of scripture through song)을 17일(현지시각) 개제했다.
발웨는 잠비아의 키트웨에 거주하고 있으며 Faith Baptist Church School의 교장으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음악은 국경과 문화를 초월하는 보편적인 언어로, 세대를 넘어 감정을 움직이고 사고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저는 음악이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데 있어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여러 계절을 지나며 음악은 격려의 원천이 되며, 찬송가를 통해 성경을 접하는 것은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
어떤 날은 무의식적으로 특정한 노래에 끌려 계속해서 반복해서 듣거나 부르게 될 때가 있다. 이런 일이 생기면 저는 그 가사를 찾아보고, 노래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최근 저에게 이런 영향을 준 곡이 바로 찬송가 "Rock of Ages"이다. 교회에서 이 찬송을 부른 후, 저는 이 곡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내가 발견되는 은신처
이 찬송가와 그 작곡가에 대한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지만, 기본적인 배경을 넘어서는 깊은 연구를 할 뻔했다. "Rock of Ages"는 전 세계 교회에서 불리는 오래되고 유명하지만 시대를 초월한 찬송가다. 1763년경, 아우구스투스 톱레이디(Augustus Toplady)라는 사람이 이 곡을 작곡했으며, 그는 폭풍을 피해 실제 바위의 틈에 숨어 있을 때 이 찬송가를 썼다고 전해진다.
한 블로그에서는 이 찬송가의 첫 구절을 깊이 묵상하며 이렇게 표현했다. "그리스도께서는 '갈라지셨다'—즉, 아버지와 분리되심으로써 죄를 꿰뚫고 나아갈 길을 열어 주셨다. 그분은 나를 위한 은신처를 마련하셨고,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셨다.“
이 묵상은 찬송가의 첫 줄에서부터 복음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통찰이었다. 그리고 저는 자연스럽게 세 번째 절의 가사에 마음이 머물렀다.
"나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나이다, 오직 십자가만 붙들고 나아가오니 벌거벗은 몸으로 주께 가오니, 나를 입히소서. 무력한 나, 주께 은혜를 구하오니, 더러운 나, 주님의 샘으로 달려가오니, 구원자여, 나를 씻어주소서, 그렇지 않으면 나는 죽으리이다."
찬송을 통해 성경을 찾다
이 찬송가는 저에게 매우 익숙한 곡이었고 여러 번 불러왔지만, 가사를 더 깊이 듣고 묵상하자 마치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찬송가를 통해 성경의 메시지를 더 가까이 접하며 많은 도전을 받았다.
나는 하나님께 무엇을 드려서 그분이 나를 받아 주셨는가? 내가 하나님께 속죄와 구원을 요구할 어떤 권리나 자격이 있었는가? 내 안에 하나님을 끌어당길 만한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었는가? 여기에 대한 답은 No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낯선 자로, 수치와 죄만을 안고 나아갔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고, 그분께 옷을 입혀 달라고 간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넘치도록 크시다. 그리스도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나를 의의 옷으로 입혀 주셨기에 나는 더 이상 죄책감과 수치 속에 머물지 않게 되었다.
격려와 도전
이 찬송가의 가사는 단순한 감동을 넘어서, 기독교적 의로움의 본질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들었다.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알게 모르게 자신이 특별한 존재이거나, 선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얻을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러한 오해는 자격의식, 자기 의로움, 또는 믿음이 성숙하지 않은 이들을 향한 조급한 태도로 나타날 수 있다. 우리는 입으로는 "오직 십자가만 붙든다"고 고백하면서도, 세상의 가치관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성경은 분명히 말한다.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가 행한 의로운 행위 때문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하신 것이라." (디도서 3:5)
따라서 자기 의로움은 단순히 찬송가 가사와 모순될 뿐만 아니라, 그 가사가 담고 있는 성경의 진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신앙의 습관을 기르다
Rock of Ages 찬송가를 더 깊이 묵상하면서, 저는 성경의 진리가 더욱 분명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사도 바울이 에베소서에서 전한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이제는 전에 멀리 있던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그의 피로 가까워졌느니라." (에베소서 2:13)
이 찬송가의 가사는 바울의 말씀을 내 마음속 깊이 새겨 주었다. 그것은 우리를 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인도하는 그리스도의 희생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상기시켜 주었다. 동시에, 이러한 진리를 깨달을 때 우리가 반드시 겸손으로 반응해야 한다는 점도 일깨워 주었다.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저는 신앙의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올바른 찬송을 듣고, 그 가사를 묵상하며, 그 안에서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는 습관 말이다. 특히, Rock of Ages와 같은 익숙한 찬송가들이 오히려 가장 깊은 신앙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그 의미를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찬송가들의 가사 속에는, 세대를 초월하여 성도들을 이끌어온 복음의 진리가 담겨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이러한 찬송가를 부를 때, 단순히 익숙한 노래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은혜의 메시지를 새롭게 깨닫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스도의 은혜, 구속, 소망을 노래하는 찬송가들이 우리 삶 속에서 더욱 큰 감동과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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