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출간되어 한국 기독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판 천로역정’이라는 별칭을 얻은 베스트셀러 《잠근 동산》이 보다 탄탄한 내용 보완과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제시카 윤 목사의 영성 회복 전반기를 다룬 첫 번째 책으로, 저자가 26세에 성령 체험을 한 뒤 30여 년간 미국 구세군에서 노숙자와 중독자 등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특수 목회를 하며 겪은 영적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녀가 첫사랑의 신앙을 회복하여 그리스도의 신부의 영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예수님과의 만남, 영적 대화, 환상과 계시, 영의 세계의 출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생동감 있게 사실적으로 풀어냈다. 그러나 단순히 초자연적 체험 기록에 그치지 않고, 죄의 문제와 회개의 중요성, 말씀에 근거한 영적 통찰을 제시하며 바쁜 현대인의 신앙 여정을 성찰하게 한다. 무엇보다 예수님 앞에서 저자의 진솔하고도 꾸밈없는 신앙 고백이 내 신앙의 현주소를 잠잠히 돌아보게 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인류의 철학과 사상, 그리고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해 온 ‘우리 인간의 수치를 가릴 방법’은 무엇이었던가? 오직 단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뿌려진 성령의 두루마기로 우리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히 싸서 가리는 것이다. 나에게 성경 말씀은 어떤 때는 조용한 아침 햇살처럼 내 영혼에 번지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폭풍처럼 내 영혼을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마치 망치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충격을 주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진정으로 그리스도 안에 뿌리를 내리고 믿음이 깊어질 때, 하나님의 계산법을 이해할 수 있다. 그분의 눈이 머무는 곳에 내 눈이 머물 때, 가장 위대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이 아니라, 위대하신 하나님 손에 붙들려 쓰임 받은 보통 사람들이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가장 위대한 일은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는 바로 그 믿음이다”며 “나는 사실 지난 며칠 동안 통회 자복하며 회개 속에 금식하면서 주님께 울부짖었다. 성령님은 많은 회개 중에서 특히 하나님 앞에 인색했던 돈 문제를 유독 생각나게 하셨고 후회하게 하셨다. 나는 밀린 헌금, 빠지고 안 한 헌금 등 생각나는 한도 내에서 철저히 주님께 토해냈다. 정년퇴직을 위해 모아두었던 계좌를 깨면서 말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옆으로 누운 내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주르륵 베개 위로 떨어졌다. 문득 내가 26세, 그 싱그러운 나이에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때 꿈에서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예수님을 보았었다. 그 꿈의 장면은 너무나 강렬하여 몇십 년이 지나도 눈만 감으면 선명하고 생생하게 떠오른다”며 “‘예수님, 꽃들은 다 죽었으니 나무라도 살려주시면 안 될까요?’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밤중에 물을 듬뿍 주고 들어왔다. 그리고 너무 피곤해서 금세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완전히 죽었던 철쭉꽃이 거짓말처럼 다시 싱싱하게 살아났다! 예수님이셨다. 그분은 살아계시며 내 마음을 읽으시고 내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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