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현보 목사(부산 세계로교회)와 그라운드C,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주축이 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는 이날 여의대로 일대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주최 측은 최종 3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도회에서는 ‘대한민국 보수주의 선언’이 발표되기도 했다. ‘자유대한민국을 소중히 여기는 애국시민 일동’은 이 선언문에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하신, 양도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인간 개인의 존엄과 자유가 있음을 믿는다. 자유민주주의는 왕이나 정부로부터 그러한 개인의 생명과 자유와 소유를 보호하려는 대담한 선언으로 시작되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모든 정책은 언제나 이 천부적이며 자연법적인 권리들을 보장하고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함을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따라서 진정한 자유는 창조주가 정한 도덕적 진리 속에서 책임 있게 향유되어야 하며, 그 원천이 되는 기독교 신앙은 끊임없이 후대에 전수되어야 함을 믿는다”고도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들을 대표해 발언한 김기현 의원은 “여기에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모이셨다. 오늘이 3.1절 106주년인데 우리 독립을 민초들이 이뤄낸 것처럼 대한민국을 살리는 것도 바로 여기 계신 국민 여러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얼마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종진술을 들으면서 눈물이 났다.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개인의 안일함 보다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가시밭길이라도 가겠다고 결단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드시 다시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힘, 누구보다 앞장서는 많은 국민들의 힘,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세이브 코리아, 하나님 이 나라를 살려주십시오’라는 그 외침이 하늘에 꼭 상달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기도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국회 주위 여의서로를 행진한다. 앞서 경찰은 집시법에 따라 국회 경계 100미터 이내에서 시위가 금지되어 있다는 이유로 행진을 제한했으나, 법원이 이를 허락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재판장 양순주)는 “행사가 이뤄지는 3월 1일이 국회 회기중이 아닐 뿐만 아니라 공휴일이고 행진하여 통과하는 것이 국회의원 등의 자유로운 국회 출입과 원활한 업무수행에 현저한 차질이 발생하거나 국회의 헌법적 기능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고, 주최측의 질서유지 계획 및 기존 집회에서 공공 안녕 질서에 위협이 발생한 적이 없으며, 집회의 자유가 가지는 헌법적 정신, 사전 신고제의 취지 등을 고려해” 주최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또한 이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도 오후 1시부터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3.1절 광화문 국민대회’를 갖고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을지로를 거쳐 재동 교차로까지 행진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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