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감독회장
김정석 감독회장 ©기감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정석 감독회장이 106주년 3.1절 기념사를 발표했다.

김 감독회장은 “3·1독립선언은 개신교와 천도교, 불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이 ‘민족’이란 기치 아래 하나로 뭉친 거사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나라의 주권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는 독립이 모두의 소원이었던 1919년, ‘민족’의 이름 앞에 온 백성이 하나로 뭉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으로, 재판 과정에서 일본 재판관들 앞에서도 초지일관한 자세로 ‘독립선언’의 뜻을 굽히지 않아 2년 동안 옥살이를 한 감리회의 이필주 목사님은 ‘나 하나가 죽어 우리 민족 전체의 자유가 회복된다면 이 몸이 열 번이라도 죽고 백 번이라도 죽겠다. … 하나님을 찾고야 비로소 우리 민족을 위하여 일할 바를 알 것이다’라는 말씀으로 후손에게 큰 울림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106년이 흐른 지금의 한국교회의 모습을 돌아본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만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사회를 향한 구제와 봉사활동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사회 영향력은 선교 초기에 비해 약해졌다”고 했다.

김 감독회장은 “원인을 정확히 인지한다면 처방이 유효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 안에 어떤 부족함이 있는지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한 “각자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주장하는 자세에서 유연함이 필요하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같은 목표인 ‘하나님 나라’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참된 ‘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남북통일, 기후재앙과 생태위기(창조질서 보존), 극한 이념의 대립과 갈등, 저출산 극복 등 민족의 공통된 문제에 깊이 고민하며 ‘하나’된 모습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감독회장은 “서울 한복판 파고다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운동’의 물결이 몇 달 동안 ‘삼천리 금수강산’을 뒤덮었던 감격이 되살아나는 삼일절 기념일을 다시 맞이하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감리교회의 ‘하나 됨’을 소망하며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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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