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석 감독회장 간담회
김정석 감독회장 동부연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감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이 지난 24일 원주 삼천교회(담임 우광성 감독)에서 동부연회 목회자들과 평신도 지도자들 120여 명이 모인데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2월 10일 호남특별연회 간담회에 이은 두 번째다. 김 감독회장은 지난 1월 23일 서울연회 주관으로 개최한 감독회의에서 2~3월 국내 11개 연회를 순회하며 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적으로 절반에 가까운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생활안정이 이뤄져야 목회가 살아나고 그것이 감리회의 새로운 도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회 부담금의 상향 조정이 불가피하여 이를 연회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는 뜻이었다”고 기감 측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동부연회 우광성 감독의 사회로 시작해 정인식 장로(장로회연합회장)의 기도에 이어 김정석 감독회장이 본부에서 참석한 임원들과 부장들을 소개한 후 ▲감리회 한국선교 140주년기념사업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활비 지원을 위한 연회부담금 상향 ▲입법의회의 장정개정 주요 내용 등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우광성 감독이 마무리 발언을 했고 권오종 장로(남선교회연합회장)가 기도함으로 간담회를 마쳤다.

우광성 감독은 진행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감독회장이 주요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연회를 찾아온 것은 처음인 듯 하다”며 “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에 속한 감리교인으로서 감독회장님의 정책에 맞춰 한마음으로 미래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광성 감독은 오후 시간에 자신이 준비한 정책을 소개하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정석 감독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임기 동안 추진할 기본적인 기조가 ‘기도’와 ‘전도’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100년기도운동본부’(본부장 백용현 목사)와 ‘웨슬리전도학교’(이사장 이현식 목사), ‘100만전도자세우기운동본부’(본부장 김상현 목사)와의 협력을 추진해 감리교회 전체에 기도와 전도운동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속해서 감리회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펼칠 14개의 사업들에 관해 설명한 후 동부연회에서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임기 동안 추진할 주요 정책과 올해 가을 입법의회에서 개정하고자 하는 내용을 설명했다. 먼저 김 감독회장은 본부 이전이 ‘재정의 건전성 확보’와 ‘은급비 재원 마련’이 주된 목적임을 거듭 밝혔다. 일영연수원을 임시본부로 사용하기 위해 현재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4월 정기연회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이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서울 시내에 감리회본부를 신축해 다시 입주하고 일영연수원은 본래의 연수 기능을 살려 다양한 용도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본부 임직원들이 희생하는 것이라며 임직원들에게 격려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은급과 관련해선 “감리교회에서 평생 헌신한 목회자들의 노후생활을 위한 은급제도를 안정시키는 일이 최우선과제”라고 강조하며 2035년까지 예상되는 각 연회별 은퇴자 수와 은급기금 운용 그래프를 보여 주며 설명했다. 그는 “월 최대 100만 원의 은급비를 안정적으로 지급하기 위해 다양한 재원 마련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별히 개인기여금 납부율 증진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정석 감독회장 간담회
기독교대한감리회 동부연회에서 김정석 감독회장 주재로 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기감
다음으로, 본부 개편 방향에 대해 김 감독회장은 우선 근로기준법 하에서 본부 구조조정의 현실적 어려움을 설명하고 각 국별로 유관기관을 독립(법인화)시켜 자연스럽게 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독립한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수익 사업을 통해 재정자립을 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 방법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감독회장과 감독은 연회에서 선출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감독과 감리사가 함께 임기를 시작해야 연속성을 갖고 일관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현재 연회에서 지방회 대표들이 선출하는 감리사 선거 역시 연회가 아닌 지방회에서 선출하도록 함으로써 ‘투명하고 깨끗한 투표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오직 정책대결로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신앙적으로 부끄러운 현상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감독회장은 ‘미자립교회와의 동행’이 임기 동안의 주요 아젠다 중 하나라며 “목회자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연회 부담금 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서울남연회의 ‘웨슬리선교기금’을 예로 든 그는 “어느 정도 규모의 교회가 조금만 마음을 내어주면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부담금 상향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부담스러워하는 예민한 문제지만 ‘동행’ 차원에서 꼭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동시에 연회나 지방회 차원에서 작은 교회들로 찾아가 전도활동을 지원하거나 농어촌교회를 향한 봉사활동, 먹거리 직거래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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