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장학회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 ⓒ주최 측 제공
D.F장학회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들. ⓒ주최 측 제공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이하 본부)는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제6회 D.F(도너패밀리)장학회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여식에서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 17명이 장학생으로 선정되어 장학증서 및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뇌사 장기기증인 3,222명의 평균 연령은 48.6세였으며, 이들 중 40~50대는 1,534명으로 48%에 달해 경제적 지원이 필수적인 어린 자녀를 둔 가장들이 뇌사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본부는 2020년부터 D.F장학회를 출범하여 기증인의 유자녀들이 생명나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제적 제약 없이 꿈과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D.F장학회는 새 학기를 맞이한 17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뇌사로 한순간 부모를 잃은 유자녀들로, IT개발자, 간호사, 건축가, 댄서, 바이올리니스트, 요리사 등을 꿈꾸며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학업에 충실히 매진하고 있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리더스강남, 암웨이미래재단, 영웅시대대구별빛스터디방 등의 단체 후원과 구신장로교회(조성광 담임목사), 대영교회(박갈뫼 담임목사), 목천교회(이한진 담임목사), 안성중앙성결교회(송용현 담임목사), 원미동교회(김승민 담임목사), 은평중앙교회(박병도 담임목사) 등의 교회 후원, 그리고 네이버 해피빈 및 개인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올해에는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의 일원 14명도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본부 김동엽 상임이사는 “생명나눔의 자긍심을 간직한 유자녀들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본부는 앞으로도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뇌사 장기기증인의 추이는 2019년 450명, 2020년 478명, 2021년 442명, 2022년 405명, 2023년 483명으로 비슷한 증감 양상을 보이다 지난해 397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2019년 32,990명에서 2023년 43,421명으로 5년 만에 1만여 명이 증가하는 등 이식대기 환자에 비해 기증이 현저히 부족해 장기기증 활성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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