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미션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콘퍼런스’
사학미션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성경을 통해 출산의 중요성을 가르친다면, 초중고등학교 시절에 출산의 중요성을 학생들의 마음에 각인시킬 수 있다.”

온누리교회 담임인 이재훈 목사가 사학법인 미션네트워크(사학미션) 주최로 24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하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제시한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기독교계 사립학교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이 목사는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저출산의 이면에는 교육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경험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곧 교육개혁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했다.

그는 “종교계, 그 중에서도 기독교계 사립학교의 자율화를 통해 교육 정책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평준화 정책으로 인해 기독교계 사립학교는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고, 결혼과 가정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성적지향을 긍정하는 내용이 교과서에 포함되어 가르쳐지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성경의 창세기 1~2장은 결혼과 가정, 그리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출산 명령을 강조한다. 기독교계 사립학교가 결혼과 가정, 출산의 중요성을 주요 커리큘럼으로 가르친다면, 그 효과는 학생들이 결혼적령기에 도달했을 때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이재훈 목사
이재훈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아울러 그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지방 소멸, 국가 경쟁력 감소 등의 문제는 결국 교육 문제로 귀결된다. 현재의 문제들은 지난 50년간의 평준화 교육 부작용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에, 단순한 대책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 목사는 “사립학교의 자율성을 과감히 인정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에 부합하는 교육 정책으로 전환될 때, 차세대들은 행복한 학창생활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교육 개혁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대안 중 하나”라고 역설했다.

“채플, 기독 대학 정체성 드러내는 원천”

이 밖에 이날 콘퍼런스 분과모임에선 이수인 교수(아신대)와 함승수 교수(명지대)가 초중등 기독교학교의 발전 과제에 대해, 박상진 교수(한동대)와 장동민 교수(백석대)가 기독 대학의 정체성 강화 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특히 박상진 교수는 “기독교 대학에서 기독교적 교육을 가능케 하는 교육과정의 한복판에 채플이 있다. 채플은 단지 한 시간의 교양수업 시간이 아니”라며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전체 교육과정에 생기를 불어넣는 기독교 교육의 원천”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기독교인이 아닌 다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독교 대학의 채플은 전통적인 교회의 예배와는 그 성격이 달라야 한다. 안 믿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그들을 초월로 안내해야 하고 복음 속에 타오르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사학미션 ‘한국 기독교학교 140주년 기념 콘퍼런스’
콘퍼런스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담이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그는 “이를 위해서는 보다 인격적으로 공동체적으로, 상상적으로 참여적으로 다가가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느끼고 경험하고 맛보고 만나고 체험함으로 하나님을 알아가도록 해야 한다”며 “매주 드리는 채플이 어떻게 이런 하늘과 땅이 만나는 사건이 될 수 있을지 사모하고 탐구하고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기독교 대학들의 채플이 새로워짐으로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이 새로워지고, 이로 인해 기독교 대학의 건학이념이 힘 있게 구현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앞서 드린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교육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하나님과 그 분이 하신 일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성경에서 벗어난 교육이 난무하고 있는 오늘날, 사학미션의 학교들만이라도 성경적 교육을 해서 대한민국에 빛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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