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인이 다시 건강해져서 학교에 갈 수 있을 때까지 의사들이 수학과 독서 과제를 내주고 있다.
디바인이 다시 건강해져서 학교에 갈 수 있을 때까지 의사들이 수학과 독서 과제를 내주고 있다. ©한국VOM 제공

한국순교자의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2022년 6월 기도회를 하던 중에 이슬람 극단주의자 반군의 공격을 받아 부모를 잃고, 신체 절반에 화상을 입은 ‘콩고민주공화국’의 8세 소녀가 현지 기독교인들에게 구조된 후 입양됐고, 지속적인 도움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10일 전했다.

한국VOM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이 ‘디바인 그레이스’라고 이름을 지어준 그 소녀는 부모와 함께 교회 기도회에 참석하던 중 이슬람 극단주의자 반군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은 총을 난사하고 교회 등 마을 전역에 불을 질렀다. 100개가 넘는 이슬람 극단주의 반군 집단이 이 지역을 본거지로 삼고 있었다. 디바인은 사람들이 교회 건물에 휘발유를 부은 것과 불길이 자신을 덮친 것이 기억난다고 했다.

디바인의 화상은 턱에서 허리 아래까지 신체 48%를 덮고 있었기 때문에 전문적인 화상 치료가 필요했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가족이 없는 디바인을 보살펴 주었고, 그들의 요청에 따라 기독교 소아외과 의사인 저스틴 만다보이 박사가 디바인을 돕기로 자원했다.

캐나다의 한 화상 센터에서 인턴으로 일했던 한 만다보이 박사는 신체 50%에 화상을 입은 아동은 보통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디바인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야 하며 치료 과정에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말했다.

만다보이 박사는 “디바인을 보았을 때 완치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저에게 하나님만 신뢰하면 된다는 믿음을 주셨다. 저는 디바인이 어디에서도 도움받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디바인의 새로운 영적 어머니이자 두 자녀를 둔 리나가 돕겠다고 나셨다. 디바인은 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부터 매일 아침 병원 예배에 참석하여 기도하고 찬양했다.

만다보이 박사는 디바인이 성장함에 따라 흉터 조직을 부드럽게 하는 수술을 계속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디바인이 부모로부터 양육 받은 대로 믿음의 뿌리를 굳게 내리고 있어, 지금까지 모든 일을 잘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만다보이 박사는 “디바인의 가족은 예수님 안에 있었다. 디바인은 나이가 어리지만, 성경에 기록된 말씀들을 이야기하거나 아침에 기도하러 가는 것을 보면, 집에서 영적인 양육을 받았다는 것을 명백히 알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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