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말씀연구소
참석자들이 단체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예수말씀연구소(소장 소기천)는 10일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운용)에서 ‘예수학교 4기 18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채원암 장로(전 외교관)는 ‘예수 복음을 통해 변방국에서 중심국으로’(요한계시록 1:8)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채 장로는 1968년부터 25년 간 외무부에서 근무했다. 1989년 주베를린총영사관 영사, 1995년 주영국대사관 참사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조선은 변방국의 비극을 겪어온 역사였다. 16세기 대항해시대 당시 일본은 서양 문물을 적극 받아들여 역량을 키우고 결국 임진왜란을 일으켰다”며 “18세기 발흥한 산업혁명의 기회를 조선은 쇄국 정책으로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일본은 산업혁명의 끝자락에 올라타 서양에 개화의 문을 적극 열어 메이지유신 정권을 수립하고 청일, 러일 전쟁에서 승리해 동북아 패권을 장악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하나님은 조선에 또 다시 기회를 주셨다. 구한말 아펜젤러·언더우드 등 서양 선교사들의 입국으로 병원·학교 등 서양 사상과 문물이 조선 땅에 퍼져나가고 자유민주주의 정부가 수립되면서 대한민국은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2년 ‘Foreign Policy’ 잡지에 따르면, 지정학자 Bruce Jones&Thomas Wright는 G7은 지나가고 2040년에는 GUTS(Germany, USA, Turkey, South Korea)시대가 온다고 했다”며 “이들이 한국을 높이 평가한 요인은 한국 국민의 근면성과 열정,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교육열, 한국의 높은 기술 수준 그리고 개신교 국가라고 한다”고 했다.

특히 “이제 대한민국의 항로가 전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며 “대한민국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북극해를 지나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이어지는 북극항로 시대를 잘 준비해야 한다. 전 세계 물류 중심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기존 항로는 40일이나 걸린다. 그러나 북극항로는 물류 운송 기간을 30일로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까지 러시아는 천연가스 공급 차단 등을 통해 EU에서 에너지 패권을 쥐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이스라엘의 천연가스·석유 발견에 따른 수출 증가로 러우 전쟁 이후 EU에서의 러시아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러우 전쟁 이후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대러 제재를 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역사적으로 러시아와 중국은 서로 견제 관계에 놓여 왔었다. 이 때문에 미국이 대러 제재를 풀고 대중 제재를 강화하면서, 이런 상황을 틈타 러시아는 러우 전쟁 이후 아시아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와 맞물려 러시아의 북극항로 확대가 예상된다”며 “북극항로 시대를 개막하려면 남북통일을 이뤄내야 한다. 앞으로 15년 이내로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통일한국 시대와 러시아의 북극항로 확대로 인한 교역량 증가로 2040년 동북아 경제권 GDP는 47조 3800억으로 뛰어올라 미국, 유럽 경제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런 기회를 잘 살리면 통일한국은 향후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GUTS’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장신대 명예교수 소기천 예수말씀연구소 소장은 ‘도움의 돌이신 예수님만 바라보자’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사무엘상 7장에서 도움의 돌이라는 의미의 ‘에벤에셀’이 등장한다. 마태복음 16장 18절을 헬라어로 정확히 풀자면 ‘나의 반석 위에 나의 교회를 세우리라’이다”라며 “그러나 현재 성경 번역은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라’고 돼 있는데, 이는 로마 카톨릭의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왜냐면 베드로를 성인으로 숭상하는 로마 카톨릭 특성상 ‘나의’를 빼면, 반석은 결국 베드로를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나의’를 꼭 넣어야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라고 그 뜻이 분명해진다”고 했다.

또한 “에베소서 3장 18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가 나온다. 여기서 ‘알고’의 헬라어 원문 뜻은 ‘아래에서 보다’의 의미다. 이에 따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해하려면 낮은 자리에 서야 한다”며 “그리스도의 사랑은 모나고 잘못된 것을 끌어안는 사랑인데, 이는 어머니의 위대함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 앞에 모든 이들은 고개를 숙인다. 어머니가 모든 걸 포용하기 때문이다. 어머니의 자리에서 낮은 곳에 처할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깊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날 강의 이후 참석자들은 나라의 현안을 놓고 합심으로 기도했다.

예수학교 기도회가 열리는 모습.
기도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앞서 1부예배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름의 능력’(사도행전 3:1-1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지선 전도사(신대원 3)는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거지는 은과 금이 아니라 예수의 이름으로 고침을 받았다”며 “우리는 죄인 된 존재로 영혼은 깨어진 상태로 태어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세상에 썩어질 은과 금을 구걸하는 게 아닌 영원을 갈망하도록 지어졌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공급받아야 영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는 말씀과 기도를 통해 가능하다”고 했다.

정민혁 전도사(신대원 3)는 ‘예수 말씀의 푯대를 향하여’(빌립보서 3:12-16)라는 제목으로 전한 간증에서 “동덕여대 사태의 주동 학생들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동덕여대 한 교수의 ‘자네들도 결혼하고 애를 낳아야 할텐데...’라고 하자 여대생들은 ‘결혼 안 해’라고 일갈하며 괴성을 지르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시위는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하며 찬반 의견이 대안을 도출하려는 건강한 토론의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며 “‘래디컬 페미니즘’에 매몰돼 보였던 이 학생들은 자신들은 여성으로서 남성에게 차별받고 억압받는 존재로 상정하며 피해의식을 분노와 인신공격의 감정으로 표출하는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아울러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당시 배척받던 사마리아 여인을 먼저 찾아가셔서 치유를 주셨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이에게 치유와 화해를 주시는 분이다”며 “억압받는다는 피해의식에 매몰돼 세상을 향해 무조건적 분노를 표출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치유 받고 세상을 화합하게 하는 우리가 되자”고 했다.

이어 ‘나의 사랑 하는 책’(시편 1:2)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한 김윤희 전도사(신대원 3)는 “본문에서 주야로 말씀을 묵상하는 게 복이라고 했다. 시편 73편과 요한복음 1장 1절 등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이신 말씀을 가까이하는 일이 복인데, 이 중 최고봉은 말씀을 읊조리는 암송이다”라며 “신학교에서 본문을 쪼개고 분석하는 작업은 많이 하나, 신학생들은 정작 암송을 게을리하는 모습을 종종 봤다”고 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는 교회의 위기에서 비롯하며, 결국 교회의 위기는 신학교에서 바른 말씀을 가르치지 못한 탓이다. 이러한 위기 타개는 암송을 통해 말씀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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