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연된 존 로스 역사극의 한 장면. 조선 기독교 초기의 기독교인 백홍준 역을 맡은 현숙 폴리 대표가 조선의 포졸 역을 맡은 탈북민 학생에게 곤장을 맞고 있다.
최근 공연된 존 로스 역사극의 한 장면. 조선 기독교 초기의 기독교인 백홍준 역을 맡은 현숙 폴리 대표가 조선의 포졸 역을 맡은 탈북민 학생에게 곤장을 맞고 있다. ©한국VOM

최근 순교자의 소리(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 스태프들과 탈북민 선교사 훈련 학교 학생들이 서울 삼성교회에서 창작 역사극을 공연했다. 은 스코틀랜드에서 만주에 파송된 존 로스(John Ross)선교사가 조선인 동료들과 함께 성경을 번역하여 조선 땅에 전해준 이야기다.

한국VOM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대표가 각본을 썼다. 한국VOM이 운영하는 유유 (Underground University) 선교사 훈련학교에 다니는 탈북민 학생들과 한국VOM 현숙 폴리 대표, 순교자의 소리 CEO 에릭 폴리(Eric Foley) 목사, 순교자의 소리 북한사역팀장 트레버 폴리(Trevor Foley) 목사가 배역을 맡아 공연했다.

‘존 로스 성경 역사극’은 한국VOM에서 출판한 최성일 교수의 책 ‘최초의 한국어 성서와 한국 개신교의 기원’에 바탕을 두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책과 존 로스 역사극이 1880년대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지금도 같은 사건들이 북한에서 계속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숙 폴리 대표는 “한국VOM은 여러 나라의 지하교인들과 협력하여 매년 40,000권 이상의 성경을 북한에 들여보내고 있다.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2000년에 성경을 직접 본 북한 내부 주민이 사실상 단 한 명도 없었지만, 2020년 최신 자료에서는 북한 내부 주민 중에서 성경을 직접 본 사람이 약 8%에 이른다고 보고했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조선 초기 기독교인들이 가졌던 사명감”이라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한국VOM과 동역하다가 북한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가 38명이라고 밝혔다. 유유 선교훈련 학교는 한국 탈북민들을 선교사로 양육해 북한 사람이 있는 곳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을 관람한 순교자의 소리 소식지 구독자 유00 목사는 “유유선교학교 학생들이 공연을 한다고 해서 탈북민 청년들이 공연하는 줄 알았는데, 북한 할머니들의 열정적인 공연을 보고 가슴이 더 뭉클했다. 이 역사극이 평양과 의주뿐 아니라 황해도 소래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서도 공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북한전략센터(North Korea Strategy Center)’ 강철환 대표는 “하나님이 암울한 조선 시대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존 로스와 조선인들을 사용하여 성경을 조선어로 번역하고 조선에 목숨 걸고 성경을 밀반입시켰다는 역사의 뿌리를 몰랐다. 이번 역사극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엄청난 스토리가 뿌리내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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