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
디트리히 본회퍼(D. Bonhoeffer, 1906-45)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 마르코스에 있는 라이즈 교회의 원로 그렉 댄햄(Greg Denhem) 목사의 기고글인 ‘반유대주의에 대한 악마적 망상: 모든 기독교인을 위한 4가지 중요한 테스트’(Demonic delusion of antisemitism: 4 critical tests for every Christian)를 23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라이즈 교회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댄햄 목사는 '맥락 운동'(Context Movement)의 창시자이며, 반유대주의에 맞서 싸우고 기독교인과 유대인 간의 우정을 옹호하기 위해 매년 '이스라엘의 친구 주말'(Friends of Israel Weekends)을 주도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디트리히 본회퍼(Dietrich Bonhoeffer)는 독일의 목사이자 신학자로서 도덕적 명료성과 역사적, 교리적 분명함을 가지고 선과 악을 구별하며, 예수님이 유대인이셨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했던 인물이었다.

본회퍼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을 이스라엘의 메시아, 따라서 세상의 구원자이자 왕으로 믿으며, 이를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후손과 분리할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나 그의 이해는 단순히 지적 수준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깊고 흔들리지 않는 확신으로, 그의 삶에 놀라운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히틀러에 대항해 담대히 서며 교회가 반유대주의의 악에 깨어나야 한다고 외쳤다.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고립되고 박해받던 유대인들과 함께 서서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38년, 본회퍼는 “유대인을 위해 부르짖는 자만이 그레고리안 찬트를 부를 자격이 있다”고 썼다.

1943년 4월, 그는 14명의 유대인을 스위스로 탈출시키려다 체포되었다. 체포 후, 그는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한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그의 절친이자 전기 작가인 에버하르트 베트게(Eberhard Bethge)는 이렇게 기록했다. “본회퍼가 적극적인 정치적 음모에 뛰어든 주요 동기는 제3제국에 의한 유대인에 대한 대우였습니다.”

1945년 4월 9일, 미군이 포로 수용소를 해방하기 불과 며칠 전, 본회퍼는 플로센뷔르크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곳에서는 약 1만 명의 유대인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히틀러에 맞서 싸우고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바쳤으며, “그리스도가 사람을 부를 때 그는 죽으라고 부른다”고 말했던 이 용감하고 경건한 사람의 마지막 말은 다음과 같았다. “이것은 끝입니다. 나에게는 삶의 시작입니다.(Das ist das Ende — Für mich der Beginn des Lebens)”

‘본회퍼의 순간’

오늘날 우리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우리는 “본회퍼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왜냐하면 홀로코스트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의 반유대주의와 반시온주의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을 보지 않을 수 없다. 본회퍼 시대 독일 교회에서 많은 이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이 중대한 순간에 모든 기독교인은 네 가지 중요한 시험에 통과해야 한다.

1. 도덕적 시험

히틀러는 인종 우월의식을 믿었고, 오늘날 이란의 이슬람 지도부는 우월한 신앙을 믿으며 새로운 이슬람 세계 질서를 구축하려 한다. 이 전선의 최전방에 이스라엘이 서 있다. 오늘날 “팔레스타인 해방” 캠페인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이슬람 세계 질서를 선도하려는 “이슬람 나치주의자들”의 구호가 되었다. 이를 외치는 사람들은 악에 현혹된 자들이며, 이를 촉진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꼭두각시다.

2. 역사적 시험

이스라엘 땅은 유대 민족의 조상적 고향이다. 시온주의는 유대인이 이스라엘에 민족적 고향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믿음이다. 성경을 믿는 기독교인은 하나님이 유대 민족에게 이스라엘 땅을 약속하셨고, 2,000년간의 흩어짐 후에 이스라엘이 땅으로 다시 모이는 데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믿는다.

반시온주의는 하나님의 목적에 정면으로 반대된다. 반시온주의는 이스라엘 땅이 유대인의 역사적, 조상적 고향이 아니라는 주장을 촉진한다. 이 거짓말은 이스라엘이 “억압자”이며 “점령된 아랍 땅”이라는 허위 서사를 키워, 유대인에 대한 살인과 폭행이 정당하다는 환상을 퍼뜨린다.

3. 신학적 시험

기독교인은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통해 하나님의 펼쳐지는 계획에 접붙여졌다. “너희가 돌감람나무에서 잘리고 본래 감람나무에 접붙여졌으며, 그들과 함께 감람나무 뿌리의 기름진 진액을 함께 나누어 얻었다.” (로마서 11:17-18).

4. 신앙적 시험

우리의 신앙은 단지 진리를 알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를 변화시켜야 한다. 성경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상기시킨다.
기독교인이 이 시험들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세상이 이를 통과하길 어떻게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본회퍼처럼 행동하는 것은 모든 유대인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을 보호하며, 반유대주의, 반시온주의, 급진적 이슬람주의, 대체신학(replacement theology), 그리고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공격하는 모든 것들과 싸우는 것이다.

기독교 세계 전반에 걸쳐 깨어남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유대인 친구들과 이스라엘 민족이 그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전보다 더 확실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지금이 그때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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