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과 교회, 그리고 목회 환경의 변화와 흐름을 포착해 목회에 적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집필된 「목회트렌드 2025」가 출간됐다.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로 나온 책이다.
책의 저자는 김도인 목사(아트설교연구원 대표, ‘글과길’ 출판사 대표), 박윤성 목사(익산기쁨의교회 담임), 이상갑 목사(산본교회 담임), 권오국 목사(이리신광교회 담임), 박혜정 선교사(알바니아 선교사, GMP 개발연구위원), 김지겸 목사(뉴질랜드 오클랜드감리교회 담임), 박종순 목사(미국 렌초 제자들교회 담임)다.
이들 중 김도인 목사와 권오국 목사, 이상갑 목사, 박혜정 선교사가 7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목회트렌드 2025」의 주요 내용과 집필 취지 등을 소개했다.
이 책은 리더십, 여성, 문해력, 소그룹을 2025년 목회 트렌드의 키워드로 제시했다. 저자들은 “목회자는 청중과 세상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교회는 여성이 목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해력이 목회력(力)이라는 생각으로 목회자는 문해력 향상에 힘써야 한다”며 “소그룹이 살면 교회가 살아나므로 청중이 소속되고 싶은 소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목회트렌드 2025」가 제시하는 4가지 목회 키워드를 하나씩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 리더십
이 책은 교회가 발휘해야 할 리더십 중 첫 번째로 원로목사와 후임목사의 관계를 꼽는다. 둘의 관계가 교회 성장과 리더십 전환에 있어 매우 중요하므로 권위의 출발에서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권위는 인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서 나왔음을 인정하면 배턴터치는 아름답게 된다고.
두 번째는 당회 운영이다. 목회자는 당회의 운영을 일처리식이 아닌 기다림으로 당회 운영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고 이 책은 제안한다.
세 번째는 목회자의 재정 관리다. 목회자는 재정을 욕심이 아니라 비움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비움으로 재정관리를 하면 목회자의 권위는 저절로 세워진다는 것. 즉 목회자의 리더십은 목회자의 권위주의는 죽이고 권위가 살아남으로 발휘된다고 강조한다.
◆ 여성
책은 여성의 정체성을 바로 찾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고 역설한다. 세상은 여성에게 여성 그 본연의 존재로 살아가게 하기보다는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기대에 맞추어 살기를 요구했다며, 교회가 여성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환대는 바로 그녀의 잃어버린 정체성을 주님 안에서 다시 찾도록 돕는 것이라고.
세상은 여성의 인권을 회복하고 확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고 있지만, 교회는 아직까지도 유교 가부장주의의 영향을 받아 남성과 여성간의 수직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책은 지적한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교회는 여성들의 정체성 발견과 회복을 위해 여성들이 ‘가짜 아름다움’을 버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 책은 “교회는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 여성도 예수님 안에서 무엇이든지 꿈꿀 수 있다. 주님께 쓰임 받기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며 “교회는 여성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자신의 은사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첫 번째 장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문해력
이 책은 문해력이 부족하면 목회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본다. 문해력이 목회력(力)이기 때문이라는 것. AI로 인한 정보과잉의 시대는 내재화된 문해력이 목회의 경쟁력이라며, 문해력의 깊이가 목회자가 세우는 비전과 실현의 규모까지 결정한다고 한다.
김도인 목사는 “2025년 목회자의 문해력이 회복돼야 한다. 목회자가 문해력 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문해력 향상에는 독서와 글쓰기가 최고의 방법”이라며 “독서에는 신학뿐만 아니라 인문학 독서도 병행되어야 한다. 목회자의 문해력이 살아나면 한국교회가 살아난다”고 했다.
◆ 소그룹
이 책은 소그룹이 교회를 소생시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액티브한 교회의 소그룹은 교인이 속하고 싶어 한다고. 그러면서 교회의 소그룹은 수많은 그룹 중 하나가 아니라 가족이어야 한다며, 가족처럼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그럼 소그룹은 소속된 개인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역설한다.
권오국 목사는 “가족과 같은 소그룹이 되면 교회의 미래에 희망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희망조차 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소그룹을 교회의 심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소그룹이 휴식과 나눔 그리고 영성이 있는 제3의 공간이어야 한다. 소그룹이 교회의 심장과 영성의 공간이 되면 한국교회는 저절로 살아난다”고 했다.
아울러 “소그룹에는 목회자도 있어야 하지만, 그 핵심에는 평신도가 있어야 한다. 평신도가 목양의 주체자로 설 때 교회가 하나님의 역사가 놀랍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목회트렌드 2025」를 추천한 박성규 목사(총신대 총장)는 “‘리더십이 탁월한 목회, 여성과 함께하는 목회, 목회자의 문해력이 목회력(力)이다, 소그룹이 미래 교회를 만든다”라는 환부를 정확하게 찌르고 수술하는 집도의의 칼과 같은 분석력에 공감한다”며 “7인 공동 저자의 집단 지성과 영성에 경의를 표한다. 모든 신학생과 목회자들이 필독하기를 강력히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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