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세미나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박문수 목사(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아름다운 노년을 향한 삶의 준비’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고독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라며 “주님을 만나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훈련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미나에서는 성결교단을 대표하는 원로 목회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노년 성도들을 위한 실제적인 사역들이 소개됐다.
첫 강사로 나선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는 ‘은퇴는 후퇴가 아니다’라는 주제로 은퇴를 앞둔 목회자들을 위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강의했다. 이 목사는 “지금까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멀리보는 새가 먹이를 독식하는 시대가 되었다”며 “우리 교회가 잘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사역을 선택하고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래형 리더는 입체적으로 보고, 먼 곳을 보며, 시대의 흐름을 보는 혁신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바울의 유산은 디모데와 충성된 사람들, 배우려는 자세를 가진 다른 리더들이었다”며 코칭 리더십을 통해 좋은 리더를 양성하는 유산을 남길 것을 당부했다.
‘노년성도와 함께 걷는 교회’라는 주제로 강의한 한혜신 강사(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 협력연구원)는 “교회는 노년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생의 의미와 지나온 삶에 대한 감사를 깨닫게 해야 한다”며 “죽음을 수용하는 가운데 마지막 날까지 그리스도와 연결된 삶을 살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고령화된 장애인과 노인성 장애인, 인지 저하가 된 성도들, 빈곤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 공동체로의 전환과 함께 죽음준비교육, 호스피스와 완화의료 등 생애말기돌봄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죽음의 슬픔도 소망이라는 소금을 치지 않으면 고기처럼 상한다”며 교회에서 죽음을 끌어안기 위한 방법으로 사전 임종예식과 기독교 장례예식 문화 등을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가 ‘종반전 목회와 인생의 가을 준비’라는 주제로 강의했고, 토비아선교회 이윤정 목사와 정부선 전도사가 실버세대를 위한 교재인 ‘말씀세대’를 소개했다.
폐회예배에선 채종석 목사(채산교회)의 기도, 교단부흥사회 오세현 목사의 설교, 조웅기 목사(원삼교회)가 축도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출범한 크라이스트리목회연구소는 목회자 세미나 및 교육목회 코칭 사역원과의 협력 사역을 통한 목회자 역량 강화, 다음세대 영적성장을 위한 청소년 캠프 개최,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및 하트브릿지와의 업무협약 및 사역공유를 통한 북한 및 세계선교 확장, 문화예술인 중심의 전문인 예술선교 사역 지원, 목공기술을 통한 작은교회 리모델링 및 자립지원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