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19일 서울신학대학교 이성봉기념관에서 ‘존 웨슬리의 마지막 몇 해와 그의 유산’이라는 주제로 웨슬리신학세미나를 개최했다. 행사는 온라인 줌으로도 병행됐다.
이날 ‘신대륙에서의 존 웨슬리 사역’이라는 주제로 조던 해먼드 박사(에모리대학 웨슬리신학교 교수)가 발제하고, 김성원 교수가 통역, 장기영 박사(에즈베리신학대학원 웨슬리신학 전공)가 논찬했다.
해먼드 박사는 “오순절 전통은 제3의 은혜를 주로 방언의 은사와 연결 지어 왔으나, 웨슬리 학자와 웨슬리안 전통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제3의 은혜라는 언어가 낯설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면서 “초기 메소디스트 전통에서의 제3의 은혜는 성결운동에서의 성령 세례 교리로, 이후 동일한 교리가 오순절 운동에서는 방언의 은사를 부여하는 성령 세례 교리로 변형되어 서로 연결되는 급진적 교리의 계보를 형성한다”고 했다.
이어 “초기 메소디스트 전통에서 제3의 은혜라는 언어는 제2의 은혜보다 덜 자주 사용되었지만, 그럼에도 1750년대 후반과 1760년대 초반의 성결 부흥운동에서 상당히 자주 사용되고 크게 지지를 받았다”며 “그 열기가 지나간 후에도 웨슬리는 지성의 성화의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렉스 메슈스(Rex Matthews)가 지적한 것처럼 현대 문화에는 어떤 개인의 완벽함이라는 개념 자체를 일종의 정신병적 망상의 증거로 여겨 거부하는 광범위한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 미국심리학회는 ‘완벽주의’를 강박적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대 심리학은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웨슬리안 교리와, 초기 메소디스트 전통에서와 같이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자 하는 소망에 상당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은혜의 점진적이면서도 순간적인 역사는 상호 의존성이 있다는 웨슬리의 견해에 따르면, 만약 신자가 반드시 필요한 신앙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구원의 은혜의 상태는 며칠, 몇 주, 몇 달, 몇 년, 심지어 일평생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영적 체험이 얼마나 강력하고 영광스러운 것이었는지와 상관없이, 웨슬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모든 은혜가 신자의 마음과 생각 속에 풍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생명의 충만함을 현재 진행형으로 누리도록 이끄시는 하나님의 초대에 기대를 가지고 응답한다면 동일한 은혜 안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었다”며 “이 점을 강조하기 위해 순간적인 완전 성화와 ‘제2의 은혜’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웨슬리와 초기 메소디스트들의 특징이었다”고 했다.
또한 “웨슬리는 생각의 완전 성화의 가능성을 포함하는 매순간의 영적인 삶을 독려했는데, 이를 통해 신자는 언제나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에 대한 더 높은 차원의 의식에 도달하고 유지할 수도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순수한 사랑’의 상태에 들어갔다가 그것을 상실했다가 다시 회복하기를 반복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지성의 성화라는 개념은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18세기에도 급진적인 것이었다”고 했다.
해먼드 박사는 “이 논문은 현대의 웨슬리의 교회론적이고 신학적이고 영적인 후손의 지성의 성화를 논의하는 데 초점을 두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동일한 질문에 해답을 찾는 일에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웨슬리의 성화의 교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측면을 밝힘으로, 신학자들이 향후 웨슬리의 구원론을 연구하는 일에 하나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웨슬리가 점점 발전시켜 갔고 대체로 지지했던 내용이 무엇인지를 주목하면서, 초기 메소디스트들이 논의했던 방황하는 생각에서의 해방, 제2의 은혜, 지성의 성화에 관해 지금까지 제시되어온 것보다 더 자세히 고찰했다”고 했다.
그리고 “웨슬리의 구원론의 많은 특정한 내용은, 인간의 정신과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현대의 이해와 반대되거나 긴장 관계에 놓일 수 있지만, 그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이 마땅한 자제력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무한한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서 성화의 교리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닦아놓았다”며 “그 핵심은 완전 성화는 상실할 수도, 다시 회복할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녔지만 칭의와 중생 이후 언제라도 받을 수 있는 은혜라는 웨슬리의 확신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의 매 순간을 최고의 구원론적 가능성 속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열망은 웨슬리의 구원론의 정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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