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세인트하우스 평택

섬김형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리더가 자신의 권력을 앞세우기보다는 구성원들의 성장과 복지를 우선시하고, 그들을 돕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는 리더십 스타일이다. 이 리더십은 로버트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처음 제안한 개념으로, 리더가 섬김의 자세를 통해 조직의 목적을 달성하고 구성원들의 자율성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강조한다. 핵심 가치로는 공감, 경청, 헌신, 공동체 의식, 비전 제시 등이 포함된다.

이런 리더십의 기원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 원초적인 리더십을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지혜를 구하러 헬라인들이 예수를 찾아온 적이 있었다. 그들은 예수의 소문을 듣고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 의미 있는 삶인지 알고자 찾아온 것이었다. 헬라인다운 발상이었다.

마침 그 시점이 예수가 예루살렘을 최후로 방문해 곧 자신의 죽음이 임박한 사실을 제자들에게 거듭하여 밝혔을 때였다. 이때에 예수는 인류사에 오래도록 기억할 유명한 말을 남겼다.

"내가 진리를 구하는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참된 의미 있는 삶이란 마치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요즘 우리 사회를 혼란하게 하는 많은 사회 문제들이 국민들을 매우 실망시키거나 피로하게 만들고 있다. 정치권에서 이런 일을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권력을 장악해 최고의 권한을 부여받아 국정을 운영하고자하는 당연한 정치적 속성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섬김의 리더십을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의료계의 투쟁도 이해는 가지만 대화의 자리에 나와서 서로의 간극을 해결하려는 섬김의 리더십을 볼 수가 없어 답답하다. 언제까지 국민의 건강과 보건을 담보로 이런 행태를 끌고 갈 것인지 국민은 최고 지성인들에게 실망하고 피로감을 심하게 겪고 있다.

기업들도 경제적 이윤을 창출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일도 서슴없이 행하는 행태를 보여준다. 외국에서 찾아온 이주 노동자들이 가장 열악한 노동의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한 줌의 재로 사라지는 현장을 목격할 때마다 기업의 윤리를 질타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속성 상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순 없는 것인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리더십 철학은 직원들을 우선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CEO 허브 켈러허(Herb Kelleher)는 직원들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그들의 복지와 업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자율성을 부여하고,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기업 문화를 만들었다. 이러한 리더십은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결과적으로 회사의 성공에 기여했다.

패타고니아(Patagonia)의 창립자 이본 쉬나드는 섬김형 리더십으로 회사의 이익보다 환경 보호와 직원의 삶의 질을 우선시하며, 의사결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며, 회사의 수익 일부를 환경 보호 활동에 기부하는 등 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금이야말로 우리에게 선진적인 섬김형 리더십을 보여주는 정치인, 의료인, 경제인들을 보고 싶다. 한 알의 밀로 썩어져 언젠가는 많은 열매를 거두는 실화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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